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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그네틱 카드 사용자에 대한 은행 자동화기기(ATM/CD) 사용제한 조치가 6월1일로 연기됐다. 현재 마그네틱 카드를 사용하고 있는 소비자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번복한 것이라는 게 금융당국의 설명이다.
금융감독원은 아직 집적회로(IC) 방식 카드로 전환하지 않은 마그네틱 카드 사용자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금융IC카드 전용사용' 시범운용 기간을 2단계로 나눠 추진키로 하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4일 밝혔다.
마그네틱 카드 사용자들은 지난 2일부터 오전 10시∼오후 3시 은행 자동화기기에서 현금인출이 제한됐다.
이는 금융IC 카드로의 전환 촉진을 위한 조치였으나, 충분한 사전안내가 없어 급한 용무가 있는 고객들까지 IC 카드 교체를 위해 은행 창구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는 등 혼란이 빚어졌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사용제한 조치를 풀고, 6월1일까지 마그네틱 카드 사용자들에게 우편물과 문자메시지, 이메일 등을 통해 IC카드로의 전환을 적극 유도키로 했다.
또한 은행과 카드회사가 IC카드 발급 전용창구를 확대하고, 물량이 부족한 IC칩도 추가로 확보하도록 지도키로 했다.
이는 일반적으로 신용카드 발급기간은 약 7~10일 정도 소요되나, 금융IC카드 전환 요청에 따른 일시적인 주문량 증가로 약 15일 정도 소요된다고 은행에서 고객에게 안내해 고객불만이 초래됐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금융회사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고객불편 사항을 중점적으로 점검하는 한편, TV 광고 등 홍보도 강화할 방침이다. 5월 중에는 금융회사별 IC카드 전환실적을 특별 점검할 계획이다. 대응이 미흡한 금융회사에 대해서는 책임을 부과할 예정이다.
6월1일부터는 오전 10시∼오후 3시 은행 자동화기기에서 마그네틱카드의 현금인출이 제한된다. 9월3일부터는 당초 예정대로 마그네틱 카드 거래는 전면 차단되며 IC 카드만 쓸 수 있게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 4년간 마그네틱 카드 복제사고로 인한 피해액은 440억원에 달한다”면서 “마그네틱 카드 사용자들은 조속한 시일 내 IC 카드로 교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