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지방정부의 토지 압류에 수개월 간 격렬한 시위를 펼쳤던 중국 우칸촌의 시위 주동자들이 이 마을 촌위원회 선거를 통해 지도자로 선출됐다고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린주롼이 촌위원회 위원장, 양써마오가 부위원장으로 각각 선출됐다.
그 동안 중국 촌위원회 선거는 대개 정부가 꼽은 후보자들이 경쟁 없이 당선되는 경우가 많아 우칸촌 선거는 중국에서 처음 실시되는 자유선거로 주목을 받았다.
중국 관영 언론들은 우칸촌 사태가 평화적으로 해결된 것을 칭송하는 분위기다. 이는 중국 공산당이 올해 권력 교체를 앞두고 사회불안이 커지는 것을 원치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광둥성 당 서기인 왕양은 우칸촌 시위를 원만하게 해결해 중국 최고 지도부인 중앙위원회 상무위원 9명 중 하나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는 지난달 28일 우칸촌 사태의 원인이 됐던 토지 수용 등에서 지방관리의 부정부패를 엄격히 조사하고 처벌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에만 중국에서 약 3만6000명의 지방 관리가 법규 위반 등의 혐의로 처벌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