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교육 자회사 처리 문제로 딜레마에 빠졌다.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KT교육아이 때문. KT는 지난 2008년 오프라인 학원과 공동지분투자를 통해 KT정보에듀를 설립한 후 2010년 8월 KT에듀아이라는 사명변경과 함께 자회사로 편입했다.
하지만 2010년 25억여원의 적자와 지난해 운영자금 마련을 위한 두 차례의 유상증자를 했지만, 경영난에서 헤어나지 못하자 매각이라는 고육책을 들고 나온 것.
더우기 매각 소식에 대기업의 문어발식 사업 확장에 따른 결과라는 말과 함께 장기적인 투자가 요구되는‘백년대계’인 교육사업을 불과 몇년 새 경영실적이 나지 않는다고 금세 처분한다는 비판이 동시에 나오고 있다.
한 마디로 처분을 해도 욕을 먹고 처분을 하지 않아도 욕을 먹는 그런 상황이 된 것. 처분을 한다고 해도 최근 정부의 사교육 시장 억제 정책 등으로 경영이 악화돼 제 값을 받을 수 있을 지도 의문이다.
이미 시중에는 매각 소문이 파다하고, 일각에서는 팔렸다는 얘기까지 나돈다. 그러나 KT교육아이가 이석채 회장이 야심차게 추진했던 사업 확장의 상징적인 사업이라는 점에서 매각한다는 얘기를 공식화하기도 어려운 게 KT의 고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