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스라엘 정상회담…이란 해법 온도차

입력 2012-03-06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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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이란사태 외교적 해법” 강조…네타냐후 “강경 대응”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란 사태에 대한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5일(현지시간) 회담을 가졌다.

이들 정상은 회담에서 이스라엘은 자위권을 고수한 가운데 미국은 외교적 해법을 강조하며 미묘한 온도차를 보였다.

오바마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만나 변함없는 지지를 재차 확인됐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동안 밝혀왔듯이 미국은 언제나 이스라엘의 안보를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란 핵 문제 해법에 대해서는 미묘한 입장차를 보였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의 자위권 차원에서 이란의 핵개발 가능성이 커질 경우 독자적인 군사공격을 감행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반면 오바마 대통령은 외교적 해법을 주문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란의 핵 문제를 외교적으로 해결하기를 원한다”며 “군사적 행동의 대가를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전날 미국·이스라엘 공공정책위원회(AIPAC) 총회에 참석해 이란의 핵 위협에 대비해 무력 사용도 주저하지 않겠다고 강조했지만 여전히 외교적 노력을 최우선으로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미국은 안보에 관한 한 이스라엘을 언제나 지지할 것”이라며 “양국 관계가 공동의 안보, 경제적 이익 뿐만 아니라 공동의 가치와 인적교류에도 바탕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의 대(對) 이란 정책의 특징을 “봉쇄정책이 아니라 저지정책”이라고 규정하면서도 이란이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상황이 되면 모든 옵션을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필요할 경우 군사력을 동원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네타냐후 총리도 이스라엘과 미국은 함께 한다”고 화답한 뒤 “이스라엘은 외부로부터의 어떤 위협에도 자국을 방어할 권리를 갖고 있다”면서 “우리 운명은 우리 스스로 결정한다”고 말했다.

그는 오바마 대통령이 강조한 외교적 해결방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두 정상의 발언은 이란 핵문제에 대한 해법을 둘러싸고 미묘한 차이를 대변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됐다.

특히 네타냐후 총리가 이스라엘의 자위권을 거듭 제기한 것은 미국과의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더라도 독자적인 판단에 따라 군사공격을 할 수 있는 여지를 남긴 것으로 보인다.

네타냐후 총리는 미국 정부가 이란 핵문제에 있어 어디까지가 감내할 수 있는 선인지, 이른바 ‘레드 라인’을 분명히 할 것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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