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5일(현지시간) 소폭 상승했다.
이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란의 핵개발 프로그램의 대응에 대해 논의하면서 관망세가 유입된 영향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2센트 오른 배럴당 106.72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1일 가격 변동폭은 작년 4월25일 이래 가장 작았다.
오바마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이란 사태에 대한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회담을 가졌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자위권을 고수한 가운데 미국은 외교적 해법을 강조하며 미묘한 온도차를 보였다.
중국이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8년 만에 처음 8% 이하로 제시한 것도 유가 상승에 부담을 줬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이날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개막식에서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 목표를 7.5%로 제시했다.
중국 정부가 경제성장률 목표를 8% 이하로 제시한 것은 지난 2004년 이후 8년 만에 처음이다.
이를 계기로 유가는 한때 1.1% 하락하기도 했다.
세계 최대 원유 소비국인 중국의 경기 둔화로 원유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작용한 것이다.
시티퓨쳐즈퍼스펙티브의 팀 에반스 에너지 애널리스트는 “전체적으로 확실한 방향감이 없었다”며 “이란에서 공급이 끊기지 않으면 유가는 약세를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지정학적 리스크로 유가가 20~30달러 상승해 시장의 수급 펀더멘털은 무시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