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지론이 이달 중 역경매 대출중개서비스를 내놓는다.
6일 금융감독원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한국이지론 활성화를 통한 공적 대출중개기능 강화 대책’을 발표했다.
한국이지론은 농협중앙회, 저축은행중앙회, 신협중앙회, 새마을금고중앙회, 여신금융협회, 대부업협회, 한국신용평가정보 등 다수의 금융관련기관이 공동 출자해 만든 회사로 전국 4500개 금융회사에 대출중개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금감원은 지난해 말 한국이지론 증자가 완료됨에 따라 한국이지론의 활성화 방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이지론의 30억원 증자에는 은행, 저축은행, 여전사 등 총 16개사가 참여했다.
우선 한국이지론을 통해 역경매 방식의 대출중개서비스를 개통하기로 했다. 고객이 한국이지론을 통해 대출을 신청하면 금융회사들이 해당 고객의 신용도에 따라 대출금액과 금리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고객은 여러 회사의 대출한도와 금리를 보고 가장 유리한 조건의 금융회사를 선택할 수 있다.
금감원은 현재 은행 11개사, 여전사 4개사, 저축은행 4개사, 농·신협 등 단위조합 800개사, 대부업체 2개사가 시스템에 연결돼 시범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역경매방식 대출중개 서비스에 연결 가능한 금융회사를 더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대출 중개 수수료도 인하하겠다는 방침이다. 한국이지론의 서민지원 취지를 고려해 현해 3~5% 수준인 오프라인 대출 중개 수수료를 인하하겠다는 것이다. 수수료가 줄어드는 만큼 대출 금리도 떨어져 서민들의 금융비용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금감원은 내다봤다.
또 금융회사 대출이 거절된 고객에게 한국이지론 대출 상품 안내도 강화하고, 한국이지론이 독자적으로 중개하는 대출 상품의 개발도 추진키로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한국이지론은 맞춤대출, 환승론 등을 통해 지난 6년간 총 2만9048명에게 1613억원의 대출을 중개해줬다”라며 “한국이지론 활성화 방안이 원활히 추진될 경우 공적 대출중개기관으로서 사회적 역할이 강화되고 건전한 대출중개질서가 확립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