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감 분석]목요일까지 보수적 대응

입력 2012-03-06 15:45 수정 2012-03-06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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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과 기관이 현물시장에서 동반 매도에 나서며 코스피 지수가 힘을 쓰지 못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코스피 현물시장에서 각각 2337억, 1100억원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외국인은 금일 선물시장에서도 3000계약이상의 매도우위를 보이며 베이시스를 악화시켰고 1600억 가량의 프로그램 매물이 발생했다.

특이한 점은 전일부터 외국인의 강한 선물매도와 함께 급격하게 줄어든 미결제약정의 수량이다. 2일간 줄어든 미결제약정 수는 대략 2만2000계약. 미결제약정 감소는 이전의 포지션을 청산했다는 의미이다.

국내시장에서 선물매매의 주체는 외국인이라는 점을 감안하고 외국인의 시간별 선물매매 동향에 따른 미결제약정수의 변화를 보았을 때 이틀간 발생한 이의 감소는 12월부터 증시의 반등에 베팅해 선물을 매수한 주체세력이 전일과 금일 일정 부분을 수익 실현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물론 이 안에는 이전에 매도를 쳐놓았던 수량을 다시 사들인 주체도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이 수량은 매우 일부분이다. 즉, 당분간 증시조정을 예상한 외국인이 이미 수익이 많이 발생해 있는 선물 매수량을 매도한 것이라고 이해하면 될 것이다.

금일 해외시장이 재차 상승을 시도한다면 내일 국내증시도 일정부분 반등을 시도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번 주 목요일 선물옵션 합성만기일을 앞두고 전일부터 프로그램 매물이 일정 부분 출회됐으므로 만기 당일 프로그램 매도 물량에 대한 부담이 어느 정도 희석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금일까지의 메이저 포지션상 여전히 만기일 지수는 추가 조정을 받을 확률이 존재한다. 만기일까지의 지수는 1959P~ 1978P까지 열어두고 최악의 경우에는 1940P 부근까지 추가 조정을 받을 가능성을 가지고 대응하는 편이 좋아 보인다.

하지만 지금까지 증시 통계상 만기일까지의 조정은 단기 매수 기회로 활용되는 경우가 많았다. 지수가 1978P 부근으로 조정받을 시 단기 트레이딩을 겨냥한 매수 동참(IT, 건설, 경기민감주)이 가능하며 중기적으로 뻗어갈 수 있는 상승 추세는 여전히 문제가 없다.

만기일 장중까지의 지수 조정 후 바로 반등을 시도할 수도 있으며 빠르면 이번 주 금요일 늦으면 다음 주 월요일부터 지수는 재반등을 시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이전에 강하게 선물을 매수했던 외국인 주체가 수익 실현에 나서면서 지수가 반등을 시도해도 당분간 강한 상승은 그리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당분간 좁은 박스권 안에서의 움직임 속에 힘을 비축하며 지수는 올해 대세 상승을 위한 준비과정을 거칠 것이다. 3월이후의 큰 수익을 위해 차분한 마음을 갖고 기다리는 전략이 유효해 보인다.

김준혁 증권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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