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C축구 - 울산·포항 조별리그 첫승

입력 2012-03-06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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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 개막전에서 승리를 맛본 울산 현대가 201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에서도 연승을 거둬 '철퇴축구 시즌2'의 위력을 발휘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울산은 6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대회 F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베이징 궈안을 상대로 전반 25분 김신욱의 헤딩골과 전반 33분 고슬기의 추가골을 앞세워 2-1로 이겼다.

지난 3일 K리그 개막전에서 포항 스틸러스를 꺾은 울산은 베이징까지 물리쳐 시즌 개막 이후 2연승의 상승세를 탔다.

울산은 196㎝의 장신 스트라이커 김신욱과 이근호를 투톱 공격수로 내세워 지난해 중국 슈퍼리그 준우승팀인 베이징을 상대했다.

전반 10분 고슬기의 중거리슛으로 공세의 포문을 연 울산은 전반 11분 최재수의 왼쪽 측면 크로스를 이근호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슛을 한 게 수비수의 몸에 맞고 나와 결정적 득점 기회를 놓쳤다.

울산은 곧바로 이어진 공격에서 이용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김신욱이 골대 앞에서 헤딩으로 방향을 돌린 게 수비수의 몸을 스친 뒤 오른쪽 골대를 맞고 나와 아쉬움을 남겼다.

경기를 장악한 울산의 첫 골은 김신욱의 머리에서 터져 나왔다.

전반 25분 김승용의 오른쪽 코너킥을 김신욱이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헤딩으로 상대 골대 오른쪽 구석에 꽂았다.

기세가 오른 울산은 전반 33분 이근호가 오른쪽 측면에서 내준 크로스를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김신욱이 흘려주자 달려들던 고슬기가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추가골을 터트렸다.

전반을 2-0으로 마친 울산은 후반 초반 골키퍼 김영광의 판단 실수로 아쉽게 실점했다.

베이징의 미드필더 퍄오청이 미드필드 지역 오른쪽에서 왼발로 감아 찬 볼이 크게 포물선을 그리며 울산의 골대 쪽으로 날아왔다.

김영광이 손을 뻗어 쳐냈지만 볼은 크로스바를 때린 뒤 김영광의 몸에 다시 맞고 골대로 빨려들었다.

한발 앞서 펀칭을 하지 못한 김영광의 판단이 아쉬운 순간이었다.

울산은 후반 33분 이근호의 패스를 받은 김신욱의 슛이 수비수 몸에 맞고 골대를 살짝 벗어나는 등 일방적 공세를 펼쳤지만 추가점을 뽑지는 못했다.

같은 조의 FC도쿄(일본)는 브리즈번 로어(호주)와의 원정경기에서 2-0으로 이겨 울산과 나란히 1승을 장식했지만 골 득실에서 앞서 F조 선두로 나섰다.

한편 일본 원정에 나선 포항은 오사카의 엑스포70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E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전반 19분 김태수의 헤딩 결승골을 신호탄으로 조란과 아사모아의 연속골이 터져 3-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포항은 지난 3일 울산 현대와의 K리그 개막전에서 0-1로 패한 아쉬움을 깨끗이 씻어냈다.

특히 포항은 이날 경기를 포함해 최근 3년간 AFC 챔피언스리그 일본 원정에서 3승1패를 기록, J리그 팀에 유독 강한 면모를 이어갔다.

포항은 전반 19분 신광훈의 오른쪽 측면 크로스에 이은 김태수의 헤딩슛이 골 그물을 갈라 기선을 제압했다.

3분 뒤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상대 골키퍼가 펀칭한 볼이 쇄도하던 조란의 얼굴을 맞고 골대로 빨려드는 행운까지 겹쳤다.

후반에도 감바 오사카를 압도한 포항은 후반 31분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신형민이 상대 수비수의 볼을 가로챈 뒤 패스한 공을 아사모아가 상대 골키퍼와 맞선 상황에서 침착하게 차넣어 완승을 마무리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감바 오사카로 이적한 이승렬은 후반전에 교체투입됐지만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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