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전 포인트]증시에 단비는 언제 내리나

입력 2012-03-07 08:13 수정 2012-03-07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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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악재에 선진 주요 증시 1~3% 폭락 대외 악재에 흔들리는 증시…상승 모멘텀은 부재

최근 전국에 봄비가 내렸다. 기대했던 가뭄 해갈에는 턱없이 부족했지만 겨울 가뭄이 봄까지 장기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 속에 내린 단비였다.

반면 국내 증시는 하늘만 바라보는 상황이다. 글로벌 유동성에 힘입어 2000선을 만회했지만 추가 상승을 기대할만한 모멘텀이 없고 글로벌 경기둔화와 유로존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유로존 위기 네버엔딩 스토리?

간밤 글로벌 주요 증시가 유로존 재정위기에 또 다시 침몰했다.

미국의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203.66포인트(1.57%) 급락한 1만2759.1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0.16포인트(1.36%) 내린 2910.32를 기록했고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343.36으로 20.97포인트(1.54%) 떨어졌다. 3대 지수 모두 올 들어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재정위기 진원지인 유럽도 폭락장을 빗겨가지 못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전일 대비 2.67% 하락한 258.46을 기록했다. 영국 FTSE100 지수는 109.02포인트(1.86%) 내린 5765.80, 독일 DAX30 지수는 233.35포인트(3.40%) 하락한 6633.11으로 마감했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124.98포인트(3.58%) 내린 3362.56으로 장을 마쳤다.

그리스 국채 교환 문제와 유로존 경기둔화 우려가 원인이었다. 중국 정부가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7.5%로 작년 대비 0.5%포인트 낮춰 잡았다는 소식이 세계 경기 둔화 우려의 빌미가 됐다. 유럽연합(EU) 통계청인 유로스타트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 대비 0.3% 감소했다고 밝혔다.

그리스와 민간채권단의 국채 교환이 난항을 겪으면서 그리스 디폴트 우려가 커졌다. 민간채권단은 그리스 정부에 8일까지 국채 교환에 참여하겠다고 통보를 해야 한다. 도이체방크, 코메르츠방크, BNP파리바 등 12개 은행이 현재 그리스 국채 교환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이 보유하고 있는 그리스 국채는 약 400억유로로 민간채권단 전체 보유 국채 2060억유로의 20% 수준에 불과하다.

◇갈만한 모멘텀도 없다

전일 코스피는 이틀 연속 하락했다. 연초 이후 처음으로 그리스 구제금융과 유럽중앙은행의 2차 장기대출 프로그램(LTRO) 승인, 중국 양회(정협, 전인대) 돌입 등 이른바 주식시장의 재료들이 소멸한 것이 주된 이유로 꼽히고 있다.

당장 중국과 미국의 경기부양 속도도 예상보다 더딜 것으로 점쳐지며 펀더멘탈과 밸류에이션 환경도 녹록치 않다. 다시 말하면 유동성 일변도에서 벗어나 펀더멘탈 및 밸류에이션 검증 필요성이 확대되고 있다. 여기에 오는 8일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을 앞둔 수급 구도의 변동 여부도 변수다.

그리스 민간채권단의 국채교환 협상이 최악을 모면할 것이란 긍정적인 분석도 있으나 확정된 사항이 아니다. 이에 단기 변동성이 급증하는 만큼 적극적은 시장 접근은 자제해야 한다는 보수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매수템포 조절 및 박스권 레벨업 시각이 근간으로, 직전 저항선이 위치했던 1900선 중반에서의 지지력 형성을 기대한다"며 "업황 개선 기대감이 훼손되지 않은 IT-부품주들에 대한 긍정적 관점을 유지하지만, 위험회피 성향이 강한 보수적인 투자자라면 수급 측면의 단기 변동성을 감안해 적극적인 매매 대응을 만기일 이후로 미루는 것을 권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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