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선장 부임한 한국GM, ‘4가지 과제’ 해결 어떻게?

입력 2012-03-07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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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지오 로샤 신임 사장 공식 업무 시작…내수 점유율 향상·조직 안정화 최우선 과제

세르지오 로샤 한국GM 사장<사진>이 5일부터 인천 청천동 본사에서 실질적인 업무에 돌입했다.

지난 2월 사장에 선임된 브라질 출신의 로샤 사장은 닉 라일리(2002~2006), 마이클 그리말디(2006~2009), 마이크 아카몬(2009~2011)에 이어 제4대 한국GM 사장으로 취임했다.

사내 행사는 되도록 간소하게 치른다는 회사 원칙 상, 로샤 사장에 대한 취임행사는 생략됐다. 대신 전 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취임의 변(辯)과 향후 경영 계획을 제시했다.

한국GM 측은 로샤 사장이 한국 시장을 경험해 본 인물인 만큼 견조한 경영 실적을 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로샤 사장은 2006년부터 2년간 GM대우(한국GM 전신)에서 제품 기획 및 신차 개발 담당 부사장을 역임했다.

업계에서는 로샤 사장이 한국GM의 당면 과제를 원만히 해결한다면, 한국 시장 내에서 GM의 영향력이 더 강해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무엇보다 가장 시급한 과제는 내수 시장 두 자릿수 점유율 돌파다. 한국GM은 지난해 3월 쉐보레 브랜드를 국내에 출범시킨 이후 ‘내수 시장 점유율 10% 돌파’를 자주 언급했다. 전임 아카몬 사장 역시 최우선의 경영 목표로 내수 점유율 향상을 꼽았다.

그러나 한국GM의 도전은 막판 스퍼트에도 불구하고 결국 실패하고 말았다. 지난해 한국GM은 쉐보레 브랜드 론칭 이후 무서운 판매 신장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연말 점유율 최종 집계 결과 9.5%에 머물렀다. 큰 기대를 모았던 중형 세단 말리부 등 일부 차종의 판매 부진이 발목을 잡았다. 또한 기아차가 박스형 경차 레이를 출시하면서 주력 차종이던 스파크가 일시적인 부진을 맞기도 했다.

이에 한국GM은 “말리부의 정숙성이나 알페온의 안정성과 고급스러움, 스파크의 효율성 등 기존 모델들이 가진 장점을 마케팅에 최대한 활용할 것”이라며 “쉐비케어 프로그램을 올해도 실시하는 등, 고객 서비스 측면에서 승부를 걸 예정”이라고 말했다.

회사의 조직 안정화 문제도 로샤 사장이 짚고 넘어가야 할 사안이다. 최근 GM 본사 소형차 개발 임원으로 부름 받았던 손동연 부사장이 돌연 두산인프라코어로 이적했고, 해묵은 과제로 꼽히는 사무직 직원들의 근무 사기 진작과 연구직 직원들의 릴레이 이직 문제도 앙금으로 남아있다.

이에 한국GM 관계자는 “어느 임원이던 취임 이후 가장 먼저 챙기는 것은 내부 조직 정비”라며 “임직원들과의 꾸준한 소통을 통해 안정적인 회사 운영을 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소형차 중심이던 주력 차종을 다변화시키는 것과 인천, 군산, 창원 등 사업장이 속한 지역사회와의 화합 문제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한국GM은 “이번 제네바 모터쇼에서 공개되는 쉐보레 크루즈 왜건 모델을 비롯해, 향후 개발 예정인 스파크 후속 모델과 말리부 디젤·터보 모델 등 다양한 차종의 개발 속도를 높여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킬 것”이라며 “지역사회와의 상생 문제도 일회성의 사회공헌활동에 그치지 않고, 항구적인 틀을 갖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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