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의 최대 분수령으로 여겨진 ‘슈퍼화요일’경선은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의 절반의 승리로 끝났다.
롬니는 6일(현지시간) 10개주에서 실시된 경선 중 6개 주에서 승리해 대세론에 탄력을 받게 됐지만 예상 밖 접전을 펼치며 압승을 거두지는 못했다.
릭 샌토럼 전 상원의원은 3곳에서 승리했고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은 1곳에서 이겼다.
롬니는 오하이오와 버지니아, 매사추세츠, 버몬트, 아이다호, 알래스카주에서 1위를 차지했다.
‘정치적 고향’인 매사추세츠주에서는 72.2%를 기록하며 다른 후보들을 여유 있게 이겼다.
몰몬교 신자가 많이 거주하는 아이다호주에서는 61.6%의 득표율을 얻으며 뒤따르던 론 폴 전 하원의원과의 격차를 벌렸다.
반면 오하이오에서는 막판까지 샌토럼 전 상원의원과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롬니는 득표율 38%을 기록하며 1%포인트 차이로 가까스로 승리를 거뒀다.
샌토럼은 예상밖의 선전을 펼쳤다.
샌토럼은 테네시와 오클라호마, 노스다코타주 3곳에서 승리했다.
테네시에서는 37.2%, 노스다코다에서는 39.7%, 오클라호마에서는 33.8%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깅리치 전 하원의장은 고향인 조지아주에서 1승을 기록했다.
공화당 경선은 총 대의원의 과반수인 1144명을 먼저 확보하는 후보를 대선주자로 확정한다.
이번 슈퍼화요일에는 437명의 대의원이 걸렸다.
이날 경선 결과를 포함해 롬니가 총 396명, 샌토럼이 158명, 깅리치가 103명의 대의원을 확보했다고 CNN방송은 집계했다.
한편 유권자들은 각 주의 상황에 관계없이 ‘경제’에 가장 큰 관심을 갖고 투표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지아와 매사추세츠, 오하이오, 테네시 등 4개 주에서 투표를 마친 25~40세 유권자 8637명을 상대로 출구조사를 실시한 결과 여타 이슈가 경제 이슈를 앞서지 못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