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아시아의 국방비가 유럽을 뛰어넘을 가능성이 높다고 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영국 싱크탱크인 국제전략연구소(IISS) 보고를 인용해 보도했다.
유럽은 재정위기로 인해 국방비 예산을 줄이고 있는 반면 아시아는 중국을 필두로 관련 지출이 빠르게 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IISS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호주와 뉴질랜드를 제외한 아시아의 국방비는 2620억달러(약 295조원)로 유럽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 국방비인 2700억달러를 바짝 추격했다.
중국은 아시아 국방비 지출의 30%를 차지하고 있다.
컨설팅업체 IHS는 “오는 2015년에는 중국의 국방비가 미국을 제외한 나토 회원국 상위 8개국을 합한 것보다 많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IHS는 “경제의 빠른 성장과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중국과 주변국간 재래무기 확장 경쟁이 불붙었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중국은 미국이 최근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초점을 맞춘 신(新) 국방전략을 발표하면서 더욱 국방비를 늘릴 전망이라고 FT는 전했다.
중국은 미국을 견제하기 위해 지난 10년간 첨단무기 개발에 총력을 기울였다.
대항공모함 탄도미사일을 개발했고 스텔스 전투기와 항공모함 개발도 순조롭게 진행중이다.
남중국해 분쟁과 관련해 남부 하이난도에 새 잠수함 기지도 건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