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공천 갈등 과정에서 사퇴 압박을 받아온 임종석 사무총장이 9일 퇴진을 선언했다.
임 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사무총장으로서, 서울 성동구의 총선 후보로써 무거운 짐을 내려놓는다”고 말했다.
그는 “야권연대가 성사된 이후에 당에 남는 부담까지 책임지고 싶었지만 세상일이라는 게 늘 마음 같지 않은 듯하다”며 “어려운 결심으로 통합에 참여하셨다가 공천의 기회를 갖지 못하고 좌절하신 분들께 가슴으로부터 아픈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심경을 밝혔다.
또 “저 임종석은 제가 책임져야 할 일을 보좌관에게 떠넘기는 그런 사람은 아니다. 그렇게 살아오진 않았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임 총장은 자신의 보좌관이 삼화저축은행으로부터 불법정치자금 수수를 방조한 혐의(공범)로 1심에서 징역 6개월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대법원 확정 판결 전에는 무죄추정이 적용된다는 공심위 원칙에 따라 지난달 24일 서울 성동을 지역에 단수후보로 공천된 바 있다.
이를 두고 당내에서 ‘도덕성 기준의 형평성 논란’이 빚어지면서 임 총장의 거취 문제는 연일 논란을 빚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