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본 대지진 1년] 여전히 긴 터널 속…그러나 희망의 빛 보인다

입력 2012-03-09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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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성장률 회복·소비심리 개선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한지 1년. 전대미문의 대재앙으로 침체됐던 일본 경제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는 낙관론이 확산되고 있다.

일본 내각부는 8일(현지시간) 작년 4분기(10~12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연율 마이너스(-)0.7%로 수정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들이 예상한 -0.6%보다 좋지 않은 결과이지만 지난달 13일 발표됐던 예비치 -2.3%에 비해서는 상향 조정된 것이다.

주식 시장도 활기를 되찾았다. 미국 뉴욕증시의 S&P500지수는 올들어 6.8% 오르는데 그쳤지만 일본 증시의 닛케이225지수는 14%나 상승했다.

소비심리는 대지진 발생 전 수준을 회복했다. 1월 소비심리지수는 40으로 작년 2월의 41.2에 가까워졌다.

대지진 여파로 경제가 6.8% 위축됐던 작년 1분기 때만 해도 상상할 수 없었던 상황이다.

노무라증권의 기우치 다카히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일본 경제는 여전히 터널 속에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그는 “경기부양 효과에 힘입어 오는 4~6월에 회복세가 정점에 이를 것”이라며 “대지진 발생 전보다 가파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OECD는 올해 일본 경제성장률이 연율 2%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미국과 비슷한 것으로 유로존의 0.2%보다 가파른 성장세다.

일본 정부는 동일본 대지진 피해 복구에 20조9000억엔의 자금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 자금은 2년간 수십만명에 이르는 이재민에 거처를 제공하고 무너진 도로와 항구를 복구하는 데 사용된다.

동일본 지역에서 고급 시계점을 운영하는 미하라 겐타로 씨는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한동안 절망에 빠졌었지만 지금은 예전의 회복세를 빠르게 되찾을 것을 확신하다”고 강조했다.

일본 내각부에 따르면 대지진으로 인한 사망·실종자는 1만9000명, 재산 피해 규모는 19조엔에 이른다.

일본 정부는 피해지 복구에 속도를 내는 한편 추가 재해에 대비해 귀가 곤란자에 대한 대책과 비상식량 비축, 건물 내진 설계 강화 및 보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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