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혼다클래식에서 타이거 우즈(37·미국)가 보여준 장타는 놀랄만했다. 파5인 18번홀(604야드)에서 티샷을 날리고 아이언으로 가볍게 2온시켜 이글을 뽑아냈다. 전반 3번홀(파5·538야드)에서 역시 2온시켜 이글을 골라냈다. 우즈의 올 시즌 평균 드라이버 거리는 300.2야드로 14위에 올라 있다. 우즈는 185cm,84kg의 뛰어난 신체적 조건을 타고났다.
평균 드라이버 거리 랭킹 1위는 왼손잡이 버바 왓슨(33·미국)으로 315.5야드다. 지난해 2승을 한 왓슨은 우즈보다 우월한 신체조건인 189cm, 82kg. 카일 스탠리(25·미국)는 180cm, 75kg으로 평균 거리가 307.6야드다. 정규투어선수중 평균 300야드를 넘긴 선수는 겨우 14명 밖에 안된다.
그러나 장타는 다르다. 라운드별로 PGA 투어가 최장타를 조사한바에 따르면 게리 우드랜드(28·미국)는 랭킹 1위로 450야드다. 185cm, 91kg의 우드랜드는 장타를 주무기로 트랜지션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5위에 오른 마틴 레어드(25·미국)는 420야드. 188cm, 88kg의 레어드는 지난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정상에 올랐다.
한국선수들은 어떨까. 181kg, 75kg의 케빈 나(29·타이틀리스트)는 404야드가 정규투어 최고 기록이다. 최경주(42·SK텔레콤)는 395야드로 172cm,82kg이다. 380야드를 때린 강성훈(25·신한금융그룹)은 174cm, 72kg이고 364야드를 날린 노승열(21·타이틀리스트)은 183cm, 76kg이다.
이렇게 장타를 날리는 기본에는 체격조건에 따른 파워다. 이는 헤드스피드와 연결된다. 초당 미터인 m/s나 시간당 마일인 mph로 표시한다. 헤드스피드 측정시 볼의 임팩트부터 약 35cm까지를 지나가는 속도를 측정한다. 아마추어인 경우 평균 40m/s가 나오는데 이는 1초에 40m가 이동했다는 얘기다. 거리로는 219야드다. 46m/s이상은 스피드가 빠른 편이다. 버바 왓슨은 스윙스피드가 무려 56m/s(126mph)다.
장타자 배상문(26·캘러웨이)은 “헤드 스피드를 늘리려면 무엇보다 스윙밸런스가 중요하다. 리듬이 좋아야 한다”며 “오른팔은 다운스윙시 툭 던지듯 해주고 그 궤도를 따라 길게 펴지게하고 임팩트전보다 임팩트후에 더 빠른 느낌의 스윙템포를 유지하면 스윙스피드를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