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상식]홀(hole)의 전설

입력 2012-03-09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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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에서 가장 쉬우면서 가장 어려운 것은?

퍼팅이다. 한뼘도 안되는 구명(홀·hole)이 그보다 더 작은 볼을 넣어야 하니 그럴수 밖에 없다. 그런데 이 구멍의 크기가 재미있다.

처음에 대충 흙은 파내고 볼을 구명에 넣었다. 티잉 그라운드와 그린의 구별이 없던때다. 그러다 보니 홀마다 구멍 크기가 들쑥날쑥했다. 작고, 크고 그때 그때 달랐다.

규격화된 것은 1891년 영국골프황실협회(R&A)가 ‘모든 홀의 크기는 같아야 한다’고 규정하고 부터. 표준크기로 지름은 4.25인치다. 108mm다. 이 크기는 1829년 무셀버그황실골프클럽에서 홀 커터(hole cutter)를 만들어 사용했는데 그 크기가 4.25인치였다. 더 정확히는 107.95mm인데 반올림한 것이다.

구멍에 대해 부처에게 물어보면 백팔번뇌(百八煩惱)에서 비롯됐다고 상당히 불교적인 해석을 한다. 고뇌가 그 구멍에 다 모였다는 얘기다. 영국의 한 골프장에서 고골퍼가 근처에서 토관을 가져다 구멍에 꼽고 플레이를 했는데 이 크기가 4.25인치라는 확인되지 않은 설도 있다.

골프볼은 1931년 미국골프협회(USGA)에서 직경 1.68인치(42.672mm), 중량 45.93g으로 규제했다.

국내 수도권 골프장 중 겨울에는 이 보다 큰 구멍을 뚫어 골퍼들을 즐겁게 하는 골프장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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