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민간채권단의 국채 교환 참여율이 90%에 달한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8일(현지시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로써 그리스는 1300억유로의 2차 구제금융 지원금을 받는 마지막 관문을 넘게 됐다.
그리스 정부는 집단행동조항(CACs)을 적용할 경우 95%까지 참여율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리스는 국내법을 통해 발행된 국채를 보유한 민간채권단의 참여율이 66%를 넘을 경우 CACs를 통해 나머지 채권단이 국채 교환에 참여할 것을 강제할 수 있다.
그리스 법에 따라 발행된 국채는 1770억유로로 전체의 86%에 달한다.
그리스는 자체 설정한 이행요건과 적용요건이 모두 충족됐다고 판단하면 CACs를 실시할 전망이다.
그리스는 국채 교환을 통해 3500유로에 달하는 부채 중 1000억유로를 탕감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채 교환이 진행되면 민간채권단은 보유하고 있는 국채에 53.5%의 손실률을 적용하고 일부는 최고 30년만기 새로운 국채 등으로 바꾸게 된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역내 은행들의 대출 담보로 그리스 국채를 다시 받기로 한 것도 국채 교환 협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FT는 전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 재무장관들은 9일 전화회의를 열어 그리스에 대한 2차 구제금융 지원과 관련한 문제를 논의한다.
이 회의에서 국채 교환이 채무 탕감 목표치를 충족했다는 평가가 내려지면 유로존의 그리스에 대한 추가 구제금융 지원이 사실상 확정된다.
국채교환 참여율은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후 3시 공식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