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경기둔화가 가속화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9일(현지시간) 지난 1~2월 산업생산이 전년 동기 대비 11.4% 늘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소매판매는 전년보다 14.7% 증가했다.
두 지표 모두 전문가 예상치를 밑돌았다.
블룸버그통신의 집계에서 전문가들은 지난 1~2월 산업생산은 전년보다 12.3%, 소매판매는 17.6% 각각 늘었을 것으로 예상했었다.
같은 기간 농업을 제외한 고정자산 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21.5% 증가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20.5%를 웃도는 것이나 전년 동기의 증가율인 24.9%에는 못 미치는 것이다.
딩솽 씨티그룹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생산과 소비 지표 모두 부진을 보였다는 것은 이번 분기 경제성장률이 6% 밑으로 떨어질 것을 암시하는 것”이라며 “정부가 이달에 은행 지급준비율을 다시 인하하지 않을 경우 경기둔화가 더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타오동 크레디트스위스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지표가 부진을 보였으나 중국 정부가 당장 대규모 부양책을 펼치지는 않을 것”이라며 “지도자들은 경제의 향후 방향을 결정하기 전에 이달 경제지표를 기다릴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