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의료인력들의 공공 분야 진출이 저조한 가운데 현실적으로 낮은 급여 때문에 의사들이 보건소 근무를 꺼린다는 분석이 나와 주목된다.
대한의사협회 산하기관인 의료정책연구소는 올해 1~3월 전국의 보건소에서 근무하는 의사(공중보건의 제외) 19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의사들이 보건소로 진출할 때 가장 큰 장애요인으로 낮은 급여수준(69.3%)을 꼽았다고 12일 밝혔다.
이에 반해 절반이 넘는 응답자(52.2%)들은 업무와 근무 환경 등 직무 전반에 대해 ‘만족한다’고 답했으며 ‘불만족스럽다’ 는 답변은 8.6%에 그쳤다.
직무 만족도 향상을 위한 조건(복수응답)으로는 ‘직업의 안전성’(81.3%), ‘급여수준 개선’(78.8%), ‘계약직 관리 의사의 5년 단위 신규채용제도 폐지’(75.4%) 등을 들었다. 또 의사들의 보건소 진출을 위해 해결해야 가장 시급한 과제로는 ‘급여의 현실화’(63.3%)를 꼽았다.
보고서는 “보건소 근무의사들의 직무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업무의 내용적인 측면 보다는 의사 개인의 복리후생에 주목해야 한다”며 “공공보건의료의 수준 향상을 위해서라도 의사들의 급여를 일반병원에 준하는 수준으로 현실화하는 제도적인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