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1월 기계주문이 예상 외 호조를 보이면서 경기 회복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일본 내각부는 12일(현지시간) 1월 기계주문이 전월 대비 3.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달보다 2.3% 증가할 것이라던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웃도는 것이다.
1월 기계주문은 전년 동월에 비해서는 5.7% 증가해, 역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4.4% 증가를 웃돌았다.
기계주문은 기계 제조업체 280사가 수주한 생산설비용 기계 금액을 집계한 것이다.
수주한 기계는 6개월 후에 납품돼 설비투자액에 포함되기 때문에 설비투자의 앞날을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전문가들은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것이 일본 경제 회복을 주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닛케이225지수는 그리스의 2차 구제금융 확보가 확정된 지난 9일에 7개월 만에 처음으로 1만 선을 회복했다.
엔화가 약세로 전환된 가운데 유럽의 수요 회복 기대감에 수출 기업들이 선방한 영향이다.
JP모간증권의 아다치 마사미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일본 기업들은 투자에 다시 자극을 받을 것”이라며 “엔화 가치가 이 수준에서 더 오르지 않으면 기업들의 심리와 설비 투자 의욕은 한층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JP모간은 일본 경제가 올해 1.7%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은행은 이날부터 2일간 정례 금융정책결정회의를 개최한다.
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이 지난달 결정한 10조엔의 추가 완화 효과를 점검한 후 추가 부양책의 필요성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