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그룹이 중국 지점을 2배로 확대할 계획이다.
씨티는 향후 2~3년 안에 현지 업체와 합작벤처를 설립하고 신용카드사업을 확대하는 등 지점을 100개로 늘릴 예정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티븐 버드 씨티그룹 아시아 부문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중국 업체와의 합작을 통해 상품과 기술을 전수했고 이를 통해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씨티는 현재 홍콩(50개) 대만(66개)을 합쳐 중국 전체에 163개의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150억달러에 달하는 아시아 매출의 25%를 창출하고 있다.
씨티는 그동안 중국 시장에서 성장할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현지 업체들의 지분을 사들였다.
씨티는 상하이푸동개발은행(SPDP) 지분의 2.7%를 사들여 지난 10년간 중국 신용카드 사업 부문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씨티는 지난달 외국계은행 중 최초로 중국 금융당국으로부터 자체 신용카드 발급을 승인받았다.
중국 정부는 그 동안 비자·아메리칸익스프레스·마스터카드 등 외국기업의 중국 내 신용카드 단독 발급을 금지해왔다.
한편 은행권의 새로운 자기자본 규제인 바젤3의 적용으로 금융권의 보유 지분 매각이 늘어날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씨티 역시 바젤3에 맞추기 위해 SPDP의 지분을 매각할 가능성이 크다고 FT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