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했던'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소통하고, 기살리고"

입력 2012-03-12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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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올 임금 6% 인상…6년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

독한 DNA를 강조했던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이 직원들 기살리기에 나섰다. 직접 피자를 배달하고, 감사의 편지를 쓰는 등 소통과 신뢰의 LG를 강조하고 있다. 임금도 6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인상된다. 직원들이 행복해야 회사가 살아난다는 구 부회장의 생각에 따른 것이다.

11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달 말 노사 임단협을 거쳐 올해 임금을 기본급 기준 6% 인상한다는데 합의했다.

6% 인상은 2006년 6.2% 인상 이후 최고 수준이다. 2007~2009년은 임금이 동결됐고, 2010년과 2011년에는 임금이 5%대 인상됐다. 경영자총협회가 권고한 임금 가이드라인 2.9%와 지난해 소비자물가상승률 4%는 물론이고 경쟁사인 삼성전자의 4%대 인상폭을 훌쩍 뛰어넘는다.

이번 합의된 사항은 이달 급여 지급분부터 적용된다.

회사 관계자는 “어려운 경영여건 속에서도 직원들의 사기를 높여 올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해 보자는 분위기가 반영된 것 같다”고 말했다.

구본준 부회장은 임직원들과의 소통도 강화하고 있다. 올해 열린 사내 주요 행사에는 되도록 빠짐없이 참석해 직원들을 격려하면서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평소라면 사업본부장급 임원이 참석해 진행하던 행사에도 구 부회장이 직접 참석하면서 스킨십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1~2회 정도 참석에 그쳤던 주니어보드 관련 행사에 대한 깊은 관심도 드러냈다.

주니어보드가 젊은 직원들의 아이디어와 의견을 모으는 사원협의체인 만큼, 신사업 추진 등 회사 경영에 중요한 의사 결정을 할 때 충분히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구 부회장은 ‘CEO 피자’라는 이름의 피자를 세계 각지의 LG전자 직원에게 배달했다. 모두 1만여명이 6000여판의 피자를 받았다. 지난해 말엔 직원들 집으로 “지난 한 해 노고에 감사한다. 여러분의 노력은 훗날 1등 기업 LG전자를 만드는 든든한 밑거름이 될 것”이란 격려편지도 보냈다.

구본준 부회장의 직원 기살리기가 올 해 LG전자의 부활을 이끌어낼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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