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우샤오춘 중국 인민은행 총재가 시중 은행 지급준비율을 앞으로 인하할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고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저우 총재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기간 열린 기자회견에서 “자본유입과 외환보유고의 변화는 은행 지급준비율 변화 결정의 핵심 요소”라며 “우리가 지난달 지준율을 내린 것은 이 같은 요소를 감안한 것이며 금융정책이 느슨해졌음을 시사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인민은행은 신중한 통화정책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도 “필요하다면 정책을 미세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인민은행이 경기부양책을 펼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를 억제하면서도 정책 변화에 대한 여지를 열어두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위안화 환율에 대해서 저우 총재는 “위안화 가치가 앞으로 더 오를 지는 시장의 공급과 수요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라며 “환율이 좀 더 균형적인 수준으로 나아가면 인민은행의 개입이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후샤오롄 인민은행 부총재는 “기준금리 결정이 좀 더 시장 상황을 반영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저우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대체로 신중한 태도를 견지했으나 지준율 인하 여지 등을 언급해 향후 중국 정부가 긴축정책 완화에 나설 수 있음을 암시했다고 전문가들은 풀이했다.
위안화 환율에 대해서도 균형적인 수준을 언급한 것은 위안화 가치가 지난해처럼 달러에 대해 상승세를 유지하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올해 위안화 가치는 달러에 대해 0.4%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