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銀, 사우디 화력발전사업에 9억5000만 달러 제공

입력 2012-03-12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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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수출신용기관 사상 최초

한국수출입은행(이하 ‘수은’)은 중동 최대의 전력회사인 사우디전력공사(Saudi Electricity Company: SEC)가 발주하고 두산중공업이 수주한 ‘사우디 라빅 6 화력발전사업’에 9억5000만 달러의 금융을 제공한다고 12일 밝혔다.

그동안 사우디전력공사(SEC)가 발주한 발전플랜트 건설사업은 GE(미), Alstom(프) 등 선진국 기업이 독점해 왔으며, 우리 기업은 송·배전설비, 변압기 등 기자재 수출에 그쳤다.

하지만 두산중공업이 독일 지멘스(Siemens), 프랑스 알스톰(Alstom), 일본 미쓰비시 등 세계 유수의 발전 전문기업을 물리치고 최초로 단독 수주, 중동의 경제중심지인 사우디에서 우리 발전기업의 기술력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

이번 사업은 약 90만 가구가 사용가능한 전력을 생산하는 대규모 발전소에 대한 제작, 시공, 시운전에 이르는 EPC(Engineering, Procurement & Construction) 전(全) 과정을 우리 기업이 수행한다.

수은은 이번 사업을 입찰 단계부터 대출의향서를 신속히 발급하는 등 우리 기업의 수주에 크게 기여했다.

특히, 이번 사업은 사우디전력공사가 아시아 수출신용기관으로부터 최초로 직접금융을 조달하는 프로젝트로 향후 해외 최대 수주지역인 사우디를 포함한 ‘제2의 중동붐’을 이끌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는 게 수은 측 설명이다.

수은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사우디전력공사(SEC)가 아시아 지역 수출신용기관(ECA) 가운데 최초로 수은의 직접금융을 활용한 것은 국제 대형 플랜트 금융시장에서 수은의 위상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반증”이라며 “앞으로도 수은은 우리기업의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와 자금 확보에 있어서 든든한 후견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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