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지난 10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15억200만 달러(한화 1조6819억원) 규모의 대형 알루미나 제련 공사를 수주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공사는 설계·시공 및 시운전을 포함한 일괄 도급 공사로서 사우디 국영 광물회사와 알루미늄 대형업체인 미국의 알코아(ALCOA)사가 발주했다. 사우디 주베일 항에서 북서쪽으로 90㎞ 떨어진 라스 알 카이르(Ras Al Khair) 지역에 연간 180만 톤의 알루미나를 생산하게 된다.
이번 사업 수주로 그동안 중동시장에서 전통적으로 경쟁력을 가져왔던 원유와 가스처리시설, 석유화학 플랜트뿐 아니 산업설비 플랜트 부문에서 시공능력과 기술력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고 현대건설 측은 설명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그동안 사우디에서 수행한 주베일 산업항을 비롯해 쿠라이스와 카란 지역 가스처리 시설공사 등 대형 플랜트 공사경험이 바탕이 돼 이번 공사를 수주했다”며 “앞으로 사우디 시장에서 발주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 추가 수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