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전 8시5분 지하철 5호선 왕십리역에서 투신 자살한 지하철 기관사 이모(43)씨는 공황장애를 앓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도시철도공사에 따르면 이씨는 이날 오전 6시48분부터 7시55분까지 1시간 가량 지하철을 운행하는 오전 근무를 마치고 5호선 답십리역에서 다음 근무자와 교대했다. 이씨는 승강장 끝에 있는 직원용 스크린도어 출입문을 통해 터널을 통과해 들어오던 열차에 몸을 던졌다.
이씨는 공황장애를 앓아 지난해 6월 열흘간 휴가를 내고 병원 치료를 받았으며 내근직인 역무로 전직 신청을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심적 괴로움을 호소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도시철도노조는 내일 오전 이씨의 죽음과 관련해 도시철도공사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경찰은 이씨의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