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식 김슬옹, '인빛시' 주연 캐스팅 비결...작가가 든든한 백?

(사진=KBS '인생에서 가장 빛난 시간' 방송화면)

밴드 톡식의 김슬옹이 반항아 밴드 역할로 성공적인 연기 데뷔 신고식을 치렀다.

지난 11일 방송된 KBS 2TV 드라마스페셜 연작시리즈 시즌2 2부작 '인생에서 가장 빛난 시간'(극본 김효선, 연출 김원용 이하 ‘인빛시’)에서 김슬옹이 첫 연기도전에도 불구하고 자연스러운 연기로 호평을 이끌어 냈다.

지난해 KBS 2TV 밴드서바이벌 'TOP밴드'(톱밴드) 우승을 자치한 밴드 톡식 드러머 김슬옹은 극중 음악을 위해 고등학교를 자퇴한 반항아 기련 역을 맡아 드럼과 기타 연주는 물론 '발연기 논란'을 완전히 비켜간 연기내공으로 매력을 드러냈다.

극 중 김슬옹은 백혈병에 걸린 서연(여민주 분)의 친구이자 서연의 동생 서정(김희정 분) 사이에서 삼각관계를 형성했다. 반장인 서연을 짝사랑하는 동시에 자신과 비슷한 외로움을 지닌 서정을 무심한 척 하면서도 챙겨주는 모습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특히 180cm가 넘는 신장에 슬림한 몸매, 쌍꺼풀 없는 눈매의 꽃미남 외모를 지닌 김슬옹은 기존 연기자들에 전혀 뒤지지 않는 비주얼로 여심을 설레게 했다.

김슬옹의 연기 도전 뒤에는 김효선 작가의 적극적인 추천이 있었다. 톡식 김슬옹은 "처음 드라마 출연 제안을 받고 고민했다. 하지만 톡식만이 할 수 있는 역할이라기에 흔쾌히 승낙했다. 음악을 하는 밴드이기에 오히려 다른 연기자들보다 홀가분한 마음으로 오디션에 임할 수 있었다. 그런데 감독님께서 의외로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셔서 놀랐다"며 "연기 뿐 아니라 톡식의 음악을 선보일 수 있단 점도 매력으로 다가왔다. 출연 이유도 사실 음악 때문이었다"고 전했다.

연기경험이 전무한 김슬옹에게 꽤 비중 있는 역할은 부담으로 다가올 수도 있었을 터. 하지만 김슬옹은 특유의 자유분방한 성격으로 촬영 현장의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자처하며 자칫 슬픈 내용 때문에 가라앉을 수도 있었던 촬영장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톡식 관계자는 "극중 김희정과 라면을 먹는 장면이 있었다. 슬옹이가 라면을 너무 열심히 먹는 바람에 스태프 모두가 웃음을 터트렸다. 더구나 촬영 전 식사로 라면을 먹고 온 터라 보는 사람도 놀랐다"며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이날 '인빛시'에는 김슬옹 뿐 아니라 밴드 톡식 김정우(보컬, 기타, 키보드) 또한 김슬옹의 친구이자 같은 밴드 멤버로 우정출연했다. 김정우는 YB의 '나는 나비'를 편곡해 '인빛시' OST 한 축을 담당했다.

김정우는 "톡식만의 '나는 나비'를 선보일 예정"이라며 "'인빛시'를 통해 연기와 OST 작업 등,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어 좋았다. 드라마와 함께 톡식의 음악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김슬옹의 연기에 시청자들은 "진심으로 감탄했다. 음악만 잘 하는 줄 알았더니 연기 신동이었네" "김슬옹 분량을 늘려달라" "톡식 '인 투 더 나잇' 노래 잠깐 나왔는데 중독성 대박" "외모도 꽃미남" "닥치고 꽃미남 밴드’ 실사판이로구나""어린 나이에 첫 연기도전 쉽지 않았을 텐데 잘해내서 기특하다" "톡식이 편곡한 ‘'나는나비' 빨리 듣고 싶다" 등의 의견을 남기고 있다.

한편 '인빛시'는 백혈병에 걸린 전교1등 언니 서영(여민주 분)과 돌풍노도의 시기를 겪고 있는 반항아 동생 서정(김희정 분)이 병을 극복하면서 함께 성장해가는 감동적인 드라마다.

드라마 '꼭지' 아역이었던 김희정의 '폭풍성장'과 여민주의 실제 삭발 연기로 화제를 모았다. 오는 18일 오후 11시 25분 2부가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