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프로야구 시즌에서 주목되는 신인과 용병은 누구일까. 국내 신인 중에는 드래프트 전체 1, 2순위로 한화 이글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유니폼을 각각 입은 하주석(18·내야수)과 한현희(19·투수) 등 주목되고 있다.
각 구단이 새로 영입한 외국인 선수들이 어느 정도의 기량을 펼칠지도 관전 포인트다. 8개 구단이 보유한 16명의 용병 선수 가운데 절반이 새 얼굴로 채워졌다.
수십 명의 신인 가운데 야수 부문에서 단연 돋보이는 새내기는 내야수 포지션의 하주석과 신본기(23·롯데 자이언츠)다. 하주석은 내야수로서는 드물게 전체 1순위로 지명돼 계약금 3억원을 받고 입단할 정도로 일찌감치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스프링캠프에서 타율 0.275를 기록하는 등 준수한 활약을 펼쳤지만 주전 내야수 자리를 확보하려면 시범경기에서 좀 더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2라운드 전체 14순위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신본기는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수비력을 보여줘 수비 실책이 잦은 롯데에 복덩어리로 등장했다.
KIA 타이거즈에서는 경성대 출신 내야수 윤완주(23·전체 90순위)와 고려대를 나온 내야수 황정립(23·전체 74순위)이 주전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투수 중에는 넥센의 우완 사이드암 한현희가 눈에 띈다.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지명된 한현희는 스프링캠프에서 무실점 행진을 벌이며 주목할 신인으로 떠올랐다. 4경기에서 8⅔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은 0이다. 경남고 시절부터 '닥터 K'로 이름을 떨친 한현희는 140㎞ 중반대의 묵직한 직구와 커브가 일품이다.
롯데에 3라운드 지명을 받은 사이드암 투수 김성호(23)는 스프링캠프에서의 호투를 시범경기에서도 이어갈지 관심을 끈다.
이번 시즌 각 구단 전력의 핵심은 역시 투수력이다. 지난 시즌 마운드 문제로 고생한 각 팀은 새롭게 영입한 외국인 선수 8명을 모두 투수로 채웠다.
KIA는 우완 앤서니 르루(30)와 좌완 호라시오 라미레스(33)를 모두 선발자원으로 영입했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불펜 투수로 활용한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가 영입한 메이저리그 10승 투수 미치 탈보트(29)는 연습경기에서 3차례 등판해 7이닝 동안 6실점(5자책점), 평균자책점 6.43으로 부진했다.
두산 베이스는 미국프로야구 최고 명문 구단 뉴욕 양키스의 필승 계투조로 활약했던 스캇 프록터(35)를 일찌감치 주전 마무리로 골라 놓은 상태다. 롯데의 4선발 후보인 쉐인 유먼(33)은 '무조건 10승'이라는 팀 기대에 맞춰 시범경기에서 페이스를 끌어올려야 한다.
한화의 한대화 감독은 강타자 카림 가르시아와의 재계약을 포기하고 새로 데려온 신입 용병 브라이언 배스(30)를 마운드에 올려 기량을 시험할 예정이다. SK 와이번스의 우완 정통파 투수 마리오 산티아고(28)는 시범경기를 거쳐 아킬리노 로페즈와 함께 팀의 원투펀치를 구성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