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융권 뇌관 여전...씨티그룹 스트레스테스트 불합격

입력 2012-03-14 08:3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는 씨티그룹 등 4개 대형 금융기관이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스트레스 테스트는 ‘금융시스템 스트레스 테스트’의 준말로 경기침체 등 외부 충격에 대한 금융회사들의 위기관리 능력을 평가하는 프로그램이다.

연준은 이날 미국 대형은행 19곳을 대상으로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씨티그룹 등 4개 금융기관이 유럽 경제위기와 같은 악재가 미국에 닥친다고 가정할 때 핵심 자기자본비율(Tier1) 5%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한 씨티그룹과 메트라이프 얼라이파이낸셜 선트러스트 등은 향후 추가 자본확충 권고 등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연준은 실업률이 13%로 치솟고, 주가는 50% 폭락하며 주택가격이 21% 추락한다는 가정하에 이번 테스트를 실시했다.

연준은 여기에 다른 주요국 경제가 심각하게 위축되는 상황도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나머지 15개 은행은 기준을 총족시켜 테스트를 통과했다.

연준은 “다른 은행들은 씨티그룹 등 4개 은행보다 나은 자본 비율을 유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모간스탠리 유에스뱅코프 뱅크오브뉴욕(BNY)멜론 아메리칸익스프레스 캐피털원 PNC파이낸셜 키코프 등이 테스트를 통과했다.

테스트를 통과한 은행들은 결과가 공식 발표되기 이전부터 배당을 늘리겠다고 밝히는 등 호재를 제공해 이날 주식시장에서 주가가 크게 올랐다.

JP모간은 분기 배당금을 주당 5센트 올려 30센트로 상향하고 15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JP모간의 주가는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7%가 넘게 뛰었다.

JP모간은 올해 자사주 매입을 위해 120억달러를 배정했으며 2013년 1분기까지 자사주 매입에 쓸 자금으로 30억달러를 남겨둔 상태다.

유에스뱅코프도 내년에 배당을 50% 이상 늘리고 1억달러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했다.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한 씨티그룹의 주가는 이날 정규장에서 6.3% 상승했지만 결과가 전해진 뒤 시간외 거래에서 3.43% 하락 전환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K-코인 신화 위믹스…신화와 허구 기로에 섰다 [위메이드 혁신의 민낯]
  • [르포]유주택자 대출 제한 첫 날, 한산한 창구 "은행별 대책 달라 복잡해"
  • 한국 축구대표팀, 오늘 오후 11시 월드컵 3차예선 오만전…중계 어디서?
  • 연세대 직관 패배…추석 연휴 결방 '최강야구' 강릉고 결과는?
  • 제도 시행 1년 가까워져 오는데…복수의결권 도입 기업 2곳뿐 [복수의결권 300일]
  • 불륜 고백→친권 포기서 작성까지…'이혼 예능' 범람의 진짜 문제 [이슈크래커]
  • 전기차 화재 후…75.6% "전기차 구매 망설여진다" [데이터클립]
  • “고금리 탓에 경기회복 지연”…전방위 압박받는 한은
  • 오늘의 상승종목

  • 09.1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76,961,000
    • +3.54%
    • 이더리움
    • 3,174,000
    • +1.7%
    • 비트코인 캐시
    • 435,800
    • +4.71%
    • 리플
    • 726
    • +1.11%
    • 솔라나
    • 181,600
    • +4.25%
    • 에이다
    • 460
    • -0.43%
    • 이오스
    • 668
    • +1.98%
    • 트론
    • 208
    • +0%
    • 스텔라루멘
    • 126
    • +2.44%
    • 비트코인에스브이
    • 64,400
    • +7.24%
    • 체인링크
    • 14,060
    • -0.28%
    • 샌드박스
    • 341
    • +1.7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