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리포트]미녀 스타는 왜 외국계 금융맨에 빠질까

입력 2012-03-14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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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연봉·글로벌 위상 갖춘 '명품 직장'…명문대 유학파 출신·세련된 스타일 매력

▲방송인 현영이 지난 3일 오후 서울 광진구 광장동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리기에 앞서 기자회견장으로 들어오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현영, 전지현, 서지영, 이지선....'

최근 꽃미녀 스타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공통적인 배우자의 특징은 바로 외국계 금융맨이라는 점이다.

내달 13일 결혼을 전격 발표한 톱스타 전지현의 예비 남편은 BOA메릴린치에 근무하는 최준혁 씨이고, 지난 3일 화촉을 밝힌 방송인 현영 씨의 남편도 외국계 증권사의 상무다.

앞서 최근 화촉을 밝힌 인기가수 서지영과 미스코리아 출신 이지선의 남편들도 모두 외국계IB에 다니는 금융맨이다.

또 지성을 겸비한 아나운서들의 마음을 훔친 배우자들도 역시 외국계 금융맨이라는 점에서 그야말로 1등 신랑감 최선호 순위에 안착했다는 평가다.

14 일 금융투자업계에 김주하 아나운서의 남편은 도이치증권의 강필구 상무이고 프리랜서 강수정 아나운서 남편인 매트김 역시 홍콩에서 펀드매니저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대체 외국계 금융맨들은 어떤 매력으로 내로라 하는 스타들의 맘을 사로잡은 완소남으로 등극한 것일까.

◇국제적 매너와 학력, 외모, 가문 팔방미남 "女心 녹네"

국내 금융사 대비 외국계 금융기관은 복지는 물론 높은 연봉, 글로벌한 브랜드 위상까지 지닌 금융계의 '명품 직장처'로 손꼽힌다.

당연히 영어 등 외국어는 필수이고, 유학파 출신의 브레인 집단들로 구성됐기 때문에 프라이드도 높은 것이 특징이다. 고연봉을 받는 까닭에 세련된 감각과 스타일로 여타 직장군 대비 미녀스타들의 맘을 사로잡은 것 아니냐는 관측이 높다.

D 사에 다니는 유학파 출신 이 모씨는 "요즘 여성 연예인들도 고학력 소지자가 많아 외국 유학 출신 커뮤니티 모임과 파티 등에서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상대적으로 많다"면서 " 아무래도 문화적 공감대나 코드가 맞다보니 연예인들도 외국계 금융맨을 선호하는 경향이 높은 거 같다"고 밝혔다.

또 다른 외국계 금융맨 임원 최 모 씨는 "외국계에 다니는 대다수의 남성들이 여가활동에 큰 부분을 할애중인데 골프나 여행, 또 고급 사교계 모임, 유흥문화가 발달된 곳에 일반인들 대비 참여 기회가 많다"며 "고급 문화 생활을 향유하는 여성 연예인들의 초점대상이 될 수 밖에 없고 남자라면 누구나 동경하는 연예인들과의 만남을 유지하고 싶어하기 마련"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국내 외국계 금융맨들은 글로벌 명문 아이비리그 출신들이 그들만의 라인을 이루는 형상이다. 실제 잘 나가는 외국계 금융맨중 상당수가 펜실베니아 와튼 MBA, 조지워싱턴 MBA등 인맥을 형성해 국내 금융시장의 큰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배우 전지현은 BOA메릴린치에 근무하는 예비신랑 최준혁씨와 오는 4월13일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 고위층 자제들 전략적 영입…'그들만의 리그'

특히 일부 외국계 금융기관들은 고위층 자제를 우선적으로 영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돈 있는 집안에서 태어난 사람에게 돈도 모이는 만큼 고객자산을 불리기엔 명문가의 자제가 알맞다는 샤머니즘적 논리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 국내에 진출한 P자산운용은 소위 '물이 좋은' 회사로 알려져 미혼 여성 금융인들의 소개팅 1순위 상대로 꼽히기도 했다. 학벌과 인물은 물론 다들 내노라 하는 명문가의 자제들로 구성돼 신데렐라로 가는 지름길로 인식된 것.

업계에 따르면 P자산운용의 출범초 한국법인 대표가 직원을 뽑을때 직접 관상과 명문가의 가문만 선호한다는 우스개 소리가 업계에 떠 돌은 바 있다.

전직 외국계 증권사 대표는 "세계적인 IB인 G금융기업 역시 중국에 현지 법인으로 자리를 잡을때 태자당(중국 고급관료 출신 자제 집단)출신들을 전략적으로 영입해 큰 성공을 거둔 것으로 안다"며 "실상 국내 역시 고위직 자제들이 외국계 금융기관 인턴은 거의 섭렵하다시피 하고, 인턴 시절 평판이 좋으면 정직원으로 채용되는 사례가 빈번하다"고 귀띔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A은행과 B증권, 그리고 외국계 G증권 역시 아직도 국내외 고위 자제들을 전략적으로 영입해 영업 측면에서 큰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고위 관계자는 “고위층 자제들이 인턴쉽 기회가 일반인 대비 많은 것도 사실이고, 그만큼 외국계 진입도 수월하기 마련”이라며 “꼭 낙하산 이라고 업무성과가 나쁜 것도 아니고 오히려 현업 이해나 네트웍면 에서도 시너지가 커 일부 금융업체에선 대놓고 고위층 자제만 선호하는 것이 사실”이라고 전했다.

한편 최근 결혼 발표를 한 미녀스타들의 외국계 금융맨 배우자들도 명문가 자제로 속속 밝혀져 이목을 끌은 바 있다.

3 월의 신부가 된 만능 연예인 현영씨의 남편인 최원희 상무는 영화 '바람의 파이터'로 유명한 전설의 무도인 최배달(한국명 최영의)씨의 조카손자다.

또 전지현의 예비 신랑인 최준혁씨의 아버지 역시 국내 알짜 운용사인 알파에셋자산운용의 지분을 99%보유한 최곤 회장이다. 국내 대표 미녀를 아내로 맞이하는 것도 모자라 가문까지 완벽한 완소남으로 등극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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