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바람, ‘4·11 총선’서 대권후보 돌풍(?)

입력 2012-03-15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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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돌풍…여당엔 약(藥) vs 야당엔 독(毒)

이번 4·11 총선에서 확실한 대권후보를 확보한 새누리당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권후보를 세우지 못한 민주당은 ‘무소속 출마’ 후폭풍에 시달리는 모습이다.

15일 수도권에서 민주당 선거를 지원하는 한 관계자는 “지역에서 사실상 새누리당 대권주자로 굳어진 박근혜 쪽으로 줄을 서려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며 “하지만 민주당은 대권주자를 확실하게 내세우지 못해서인지 관망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그는 “최근 민주당 공천 탈락자들이 무소속 의원으로 출마하는 것이 우려스럽다”며 “역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무소속이 증가했을 때 야당인 민주당이 피해를 입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무소속 당선자가 한명도 나오지 않은 지난 1971년 5월에 실시한 제8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보면 여당이었던 민주공화당과 야당이었던 신민당은 각각 55.4%(113명), 43.6%(89명)의 의원이 당선돼 팽팽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1973년 2월에 열린 제9대 총선은 다른 양상을 보였다. 여당인 민주공화당 의원수는 50%인 73명이었다. 여당의 패배로 비쳐지지만 당시 무소속 의원이 13.0%인 19명이나 당선되면서 야당은 35.6%인 52명의 의원만을 배출했다.

지난 2008년에 치러진 제18대 총선도 비슷했다. 무소속 의원이 25명이나 당선되면서 한나라당 153석, 민주당 81석이라는 여대야소의 현상이 발생했다.

이번 4·11 총선은 어떤 양상일까. 여당인 새누리당의 공천과정에서 기존 의원들의 공천탈락이 이어졌다. 현역의원 25% 컷오프제를 도입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김무성 의원이 피해를 입었다. 김 의원은 공천을 받지 못했으나 무소속 출마 대신 ‘백의종군’을 선언했다.

이어 경북 안동에 공천을 신청했던 3선의 권오을 전 국회사무총장도 공천에서 탈락한 뒤 불출마하기로 했다. 권 의원은 “비록 불출마를 선언하지만 지역구 발전을 위한 내 역할을 묵묵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친박계 중진 이경재 의원, 경북 의성·군위·청송이 지역구인 정해걸 의원, 24년 정치를 해 온 조진형 의원과 박대해 의원 등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백의종군’의 길을 택했다.

반면 야당인 민주당에서는 공천탈락자의 무소속 출마 선언이 이어졌다. 당보다 개인적인 인지도를 활용해 국회의원 배지를 달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공천 탈락자 중 최인기 의원과 조영택 의원이 무소속으로 출마키로 했다. 박주선 의원은 광주 동구에 무소속 출마를 고심 중이다. 양형일 전 의원도 광주 동구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키로 했다. 김충조 의원도 전남 여수갑에 무소속을 출마한다고 밝혔다. 한광옥·김덕규 전 의원은 ‘정통민주당’을 창당해 출마키로 하면서 사실상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셈이다.

정치권은 이번 총선에서 ‘박근혜 바람’과 ‘무소속 돌풍’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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