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주 ‘꿈틀’에 웃는 회장님들

입력 2012-03-16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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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저평가되어 온 은행업 주가들이 최근 강세를 보이자 금융지주사 회장들의 얼굴에도 웃음꽃이 피었다. 금융지주 회장들의 자사주 수익률이 최근 은행업 주가가 급등하면서 플러스(+)로 전환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자사주 수익률이 플로스로 전환된 데 이어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수익률도 플러스 전환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은행업 주가가 한창 상승한 2010년과 지난해 주식을 주로 사들인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만이 아직 대규모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자사주 매입에 가장 적극적으로 알려진 이팔성 우리금융 회장의 자사주 투자수익률은 15일 종가기준(1만3300원)으로 11.56%를 기록했다. 이 회장은 2008년 9월 금융위기 직후부터 모두 22차례에 걸쳐 모두 6만3000주를 사들였다. 평균 매입단가는 1만1922원으로 총 7억5105만원을 투자했으며 현재 평가액은 8억3790만원이다.

같은 날 한동우 신한지주 회장의 자사주 수익률도 -5.48%로 수익률이 점차 개선되고 있다. 신한지주의 15일 종가기준 주가는 4만4950원이다.

한 회장은 단기간 가장 많은 주식을 사들였다. 지난해 5월 첫 매입을 시작으로 8월10일까지 4개월 간 총 6차례에 걸쳐 1만2430주를 취득했다. 하지만 유럽재정위기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자사주 수익률이 -20% 이하로 떨어지기까지 했다.

한 회장의 평균 매입단가는 4만7552원으로 총 5억9107만원을 투자했으며 현재 평가액은 5억5873만원이다.

반면 어윤대 KB금융 회장은 아직 손실 규모가 크다. 어 회장은 지난 2010년 9월30일 KB금융의 주식을 2000주 매입한 것을 시작으로 11번에 걸쳐 3만770주를 샀다. 특히 주식시장이 출렁였던 지난해 8월에만 1만2560주를 사들였다. 평균 매입 가격은 4만9944원이었으나 지난 15일 종가 기준 주가가 4만3650원으로 수익률은 -12.60%였다.

금융지주 회장들은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이 강등되며 주가가 연일 폭락한 지난해여름 의욕적으로 자사주를 사들였다. 수익을 거두는 동시에 주가 회복에 대한 자신감도 표출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은행주가 약세를 면치 못하면서 이들의 자사주 수익률은 -30%대까지 떨어졌다. 올해 들어서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장기대출(LTRO) 시행 등으로 은행주가 강세로 돌아섰고 수익률도 회복됐다.

금융권 관계자는 “환율 하락기에는 외국인이 원화 자체를 매수하려한다”며 “원화표시 금융자산을 많이 보유한 은행에 대한 외국인의 선호도도 높아진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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