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는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용 모터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세계 2위 업체인 일본 알파나 테크놀로지를 인수한다고 16일 밝혔다.
삼성전기는 이날 이사회를 열어 알파나 주식 전량을 인수하기로 의결했다. 인수액은 약 1470억원으로 오는 30일 주식을 취득할 예정이다.
2008년 4월 일본 JVC에서 분사한 알파나는 일본 시즈오카에 본사, 태국 나콘랏차시마 지역에 생산 거점을 두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2억5200만 달러로 시장점유율 77%인 니덱에 이어 세계 2위의 HDD모터 업체이다.
삼성전기측은 "HDD 업체들이 씨게이트(+삼성전자), 웨스턴디지털(+히타치) 등 선도 업체들로 통합됨에 따라 HDD모터 업체도 규모 확대가 필요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알파나를 인수하게 되면 세계 HDD모터 시장에서 13%의 점유율로 2위에 올라 사업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외장HDD나 노트PC용 2.5인치 HDD용 모터에만 주력해 온 삼성전기는 알파나 인수로 3.5인치 제품까지 라인업을 구축하게 돼 기술, 영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알파나가 보유한 모터관련 특허와 각종 노하우까지 확보함으로써돼 기술 지배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