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시장조사기관 IDC의 조사 결과 자사의 제품이 독일 A4 레이저 프린터 시장에서 수량기준으로 지난해 2분기부터 3분기 연속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고 18일 밝혔다.
2009년 16.3%의 점유율로 3위를 차지한 삼성전자는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지난해 24.2%의 점유율로 독일 A4 레이저 프린터 시장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1999년 독일 시장 진출 이후 12년 만에 업계 1위로 성장한 비결은 ‘친환경’ 전략”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독일을 비롯한 유럽 내 17개 국가에서 폐토너 카트리지 회수 및 재활용 프로그램을 도입해 663톤에 달하는 폐토너 카트리지를 재활용했으며 이를 통해 이산화탄소 751톤을 절감했다.
독일 환경부에서 주관하는 친환경 인증인 ‘블루 엔젤(Blue Angel)’ 또한 2006년부터 획득하기 시작했다. 블루 엔젤은 제품의 생산부터 폐기까지 전 과정을 친환경적으로 관리한 제품에만 부여하는 인증으로 유럽 B2B 거래를 위한 필수 조건이다.
삼성 프린터는 2008년까지 33개 제품이 블루 엔젤 인증을 획득했고 2009년 이후 3년 동안에만 34개 제품이 추가로 블루 엔젤 인증 획득에 성공하며 대표적인 친환경 프린터 브랜드로 인정받았다.
지난해부터는 친환경성을 높인 중고속기 신제품을 연달아 출시했다. 제품 전면에 ‘원터치 에코 버튼’을 추가해 인쇄 전 사용자가 양면 인쇄·한 장에 여러 면 인쇄를 선택하여 용지를 절감할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도 ‘이지에코 드라이버(Easy Eco Driver)’와 ‘에코 시뮬레이터(Eco Simulator)’ 등 친환경 신기술을 대거 탑재했다.
그 결과 삼성전자는 지난해 독일 남부 바이에른 지역 내 35개 지점을 보유한 뮌헤너(Muenchner) 은행, 독일에서 가장 규모가 큰 복지기관 VdK, BMW 아우토하우스(Autohaus) 등 금융·서비스·관공서를 중심으로 대규모 수주를 성사 시키며 독일 B2B 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올해 3월에도 독일의 권위 있는 소비자 연맹지 ‘테스트(test)’가 삼성 모노 레이저 프린터 ML-2955DW를 1위로 선정하며 화질, 속도 뿐만 아니라 저소비 전력과 같은 친환경성을 높이 평가했다.
삼성전자 IT솔루션 사업부 은주상 전무는 “이번 성과는 IT 제품 및 환경에 대해 엄격한 기준을 가진 독일에서 삼성 레이저 프린터 제품의 성능과 친환경 기술이 인정을 받은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