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총선 빅매치] ①서울 종로, 친박·친노 제대로 붙었다

입력 2012-03-19 11:10 수정 2012-03-26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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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선 친박 홍사덕 vs 4선 잠룡 정세균

▲4·11총선 서울 종로에서 맞붙게 된 새누리당 홍사덕 후보(왼쪽)와 민주통합당 정세균 후보.
4·11 국회의원 총선거가 2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12월 대선과 맞물려 국민적 관심도가 높은 이번 선거에선 전체 246개 선거구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112개가 몰려 있는 수도권이 전체 판세를 좌우할 것이란 전망이다. 대선주자들이 수도권으로 몰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에 따라 본지는 10회에 걸쳐 수도권 빅매치 지역 10곳의 판세를 잇달아 점검한다. 첫 번째 소개할 곳은 ‘정치1번지’라는 상징성을 지닌 서울 종로다.

종로에선 6선의 홍사덕(69) 의원과 4선의 정세균(61) 의원이 맞대결을 펼친다. 무게감 있는 중진 의원 간 대결이라는 점도 눈에 띄지만, 홍 의원은 친박근혜계 맏형, 정 의원은 친노무현계 대권주자라는 점에서 양당 최대 계파가 격돌한다는 상징성도 갖고 있다. 각각 소속한 정당의 텃밭인 대구와 전북을 떠나 연고 없는 서울 한복판으로 뛰어들었다는 것도 공통점이다.

언론인 출신으로 당내 최다선인 홍 의원은 국회부의장, 당 원내대표 등을 지냈다. 지난 2007년 대선 경선 때는 박근혜 후보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활약했다.

이에 맞선 정 의원은 고려대 총학생회장 출신이다. 쌍용그룹에서 상무를 지낸 그는 산업자원부 장관과 열린우리당 의장을 역임했다.

홍 의원은 “당에서 맡긴 소임을 정성껏 수행해 성공시키겠다”며 종로 사수 의지를 다졌고, 정 의원은 “종로 승리로 의회권력을 교체하고 정권심판의 태풍을 일으키겠다”며 기필코 이곳을 함락시키겠다는 각오다.

현재 판세는 그야말로 혼전이다. 당초 홍 의원이 두 자릿수 가까이 앞서나갔지만, 선거가 다가올수록 격차가 줄어들고 있어 어느 한 쪽의 승리를 점치기 쉽지 않은 상황이 됐다.

한겨레신문이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 5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선 홍 의원이 43.0%의 지지율을 얻어 32.3%를 얻은 정 의원을 10.7%포인트 앞섰다.(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7%포인트)

반면 국민일보가 GH코리아에 의뢰해 지난 9~10일 실시한 조사에서는 정 의원이 41.5%로 홍 의원(40.6%)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는 결과가 나왔다.(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4.4% 포인트)

이들은 대표적인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인 트위터에서도 현재 50대 50의 점유율을 보이며 접전을 벌이고 있다.

홍 의원은 과거 노무현 정부의 실정을, 정 의원은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의 공동심판론으로 선거 막판 민심을 파고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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