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즈타임 전문가 칼럼]새해에는 목표 결정하셨나요?

입력 2012-03-20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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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 보육정보센터장 정혜원
지난 연말 효과적인 직무 관리에 대해 그 분야에서 아주 유명한 분께 강의를 들었습니다. 그 분은 가족 관리도 매해 초에 수치화가 가능한 성과 목표를 정하고 분기별로 목표 달성 시 성과에 대한 평가와 피드백이 있어 가족이 정확히 자신의 목표를 분석하고 그 수치화된 목표에 따라 성과를 평가할 수 있게 하고 있다는 강의였습니다.

부럽더라구요! 그동안 참 두루뭉술 살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좀 더 효과적으로 아이를 관리하였다면 지금보다 더 잘되어 있지는 않을까? 내 아이는 조금 더 좋은 대학에서 공부를 하고 있지는 않았을까?

효과적인 가족 경영을 하지 않았다는 생각에 불편한 마음으로 1박 2일을 보내고 집으로 오면서 반성했습니다. 아이가 어느 정도 자라 이제 욕심을 버렸다고 생각했었는데, 지난 것에 대한 욕심조차 버리지 않은 나를 반성했습니다.

아이가 어릴 적 우리 집은 매일 파티천국이었습니다. 우리 가족은 파티플래너였구요. 누군가 “파티하자!”라는 말을 하면 각자 마실 음료수 꺼내고 안주로 먹을 과자도 꺼내고 작은 상에 둘러 앉아 주스1잔에 맥주 2잔을 부딪치면서 “위하여”하는 것이 고작 파티의 전부였습니다.

아침에 헤어지면 만나는 시간이 빨라야 7시인 가족의 파티였으니깐 파티의 시작은 평균 저녁 9시이후 늦은 시간이었지요. 그 명색뿐인 파티 덕분에 지금도 저녁식사 자리에서 하루 지낸 일을 이야기하며 한 잔 기울이는 것이 어색하지 않을 수 있는 가족이 되어 있습니다.

아이와 함께 하는 모든 일은 그냥 놓쳐지거나 버려지는 일이 없답니다. 모두 꽃이 되고 열매가 되어서 ‘우리’와 함께 있더라구요!

아이마다 자기 그릇이 있습니다. 그릇에 담는 것도 모두 다르겠지요. 자기만의 것이 담아질 것입니다. 하지만 나만의 것이 담긴 그릇에도 부모와 아이,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함께 담아질 것은 분명히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아이가 다 자라서 더 이상 부모의 영향으로 살지 않을 때 부모와 함께 나눌 무엇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그래야 그때도 행복할 것 같습니다.

12월 31일 밤을 보내며 제 인생 목표인 ‘착하게 살자’ 밑의 하위 목표인 2012년의 목표를 ‘인생에 욕심 갖지 말자! 특히 자식에게는! 절대로!’로 정했습니다.

여러분은 아이와 함께 하는 2012년의 목표를 정하셨나요? 혹시 ‘청소를 잘하자.’, ‘올해는 꼭 승진하자!.’이런 스트레스 쌓일 목표만 정하신 것은 아닌지요.

그럼 이제 행복한 목표도 정해보세요. ‘아이와 자전거 10번 더 타기.’ 혹은 ‘ 아이에게 설거지 10번 시키기.’ 이런 것은 어떨까요? ‘아이가 주물럭 거린 밀가루 반죽으로 국수해먹기!’

1월 내내 목표 정해도 늦지 않겠지요? 아이와 함께 행복 할 수 있는 목표 3개만 정해보세요. 실천할 수 있는 달력이 11장이나 남았으니까요!

-글:정혜원/영등포구 보육정보센터장

-"놀이가 최고의 교육입니다" 키즈타임(www.kiztim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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