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은 국내기업 최초로 회사 로고를 여성용 브로치로 제작해 그룹 내 여성 임원들에게 배포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브로치 배포는 이미경 CJ 부회장이 직접 제안한 것으로 리더급 위치에 오른 여성인력들에게 자긍심과 사명감을 심어주고 그룹의 절반을 차지하는 여성후배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어달라는 마음을 담아 시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민희경 CJ인재원 원장, 김정아 CJE&M 해외사업부문 대표, 김지선 CJ제일제당 디자인센터장 등 그룹 내 주요 여성 임원들과 2012년 부장 승진자 8명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한편 CJ그룹은 여성인력을 위해 조직문화와 근무환경을 지속적으로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CJ는 현재 서울 중구 쌍림동 제일제당센터와 마포구 상암동 CJE&M센터에 여직원들이 이용할 수 있는 보육시설을 운영 중이다. 또 2007년부터 임산부들의 출퇴근시간을 조정해주는 ‘모성보호 유연 근무시간제’를 도입하고 난임부부의 시술비 지원 제도를 마련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하반기 CJ그룹의 공채 신입사원 중 여성인력 비율은 52%로 사상 처음 과반수를 넘었다. 과장급 이상의 여성 임원의 비율도 늘어나는 추세다.
그룹 인사팀 관계자는 “2009년 10%(277명)에 불과했던 그룹 내 과장 이상 여성간부 비율은 2010년 13%(508명), 2011년 15%(686명)로 늘어난 데 이어 현재 17%(873명)로 뛰어올랐다”며 “여성간부 인력의 연평균 성장률은 47%로 같은 기간 전체 간부 증가율(22%)의 두 배를 상회하는 등 급격히 늘어난 사원, 대리급 여성인력을 견인하고 지도할 여성리더를 앞으로도 적극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