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중기 멘토되다]개별 기업마다 경영환경 달라…실행가능한 대안 마련에 주력

입력 2012-03-21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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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 IBK컨설팅부 김재명 팀장

“정말 문제입니까”, “회사에서 실행할 수 있습니까”, “종업원들이 받아들일 수 있나요”, “회장님은 받아들일 수 있나요”….

상대방을 궁지로 몰아넣는 듯한 이 질문들은 사실 궁지에 몰린 중소기업을 살리기 위한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한 것이다.

기업은행은 작년 8월을 기점으로 2년동안 총 1000곳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무료컨설팅을 실시키로 했다. ‘참! 좋은 컨설팅 프로젝트’의 가운데 김재명 IBK컨설팅부 전문컨설팅팀 팀장이 나서고 있다.

김 팀장은 무료 컨설팅의 가장 중요한 것은 의뢰자의 의지와 컨설팅팀의 현실적인 대안제시라고 설명했다. 간혹 기업 운영의 어려움이 없음데도 무작정 컨설팅을 신청해온 곳은 선별적으로 가려낸다고 한다.

김 팀장은 “CEO들의 질문이 과거에는 단순히 원가관리가 필요하다는 식이였다면 요새는 그 방법을 물어오는 등 구체적으로 접근하려 한다”며 “컨설팅 팀에서는 대기업에서 할 수 있거나 해외 사례를 얘기하는 것이 아닌 정말 실행 가능한 대안을 주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했다.

프로젝트 절차는 ‘中企 컨설팅 신청 - 해당 기업 사전 방문 - CEO 또는 주요 경영진과 미팅 - 컨설팅 필요여부 판단 후 실행의지가 없는 곳은 제외’ 식이다.

김 팀장은 중소기업 무료 컨설팅이 은행의 대출·수신상품 처렴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서비스가 아니기 때문에 ‘A=B’라는 공식은 통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그는 “같은 인사 문제를 가지고 있어도 기업마다 필요한 부분이 다 다르다”며 “경영진들과 많은 얘기를 하다보면 외부 환경에 능동적으로 움직이려는 모습들이 보인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기업은행의 중소기업 컨설팅에 있어 타은행과의 차별점은 든든한 인재풀과 다양한 경험 사례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업은행 컨설팅 인력이 약 60명 정도가 있는데 경영전략·가업승계, 법률, 녹색 등 다양한 업무 범위에서 인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2월 말까지 컨설팅이 완료된 업체 수만 약 240개. 모든 업체가 좋은 결과를 얻으면 좋으련만 김 팀장은 종종 안타까운 사례에 대해 얘기를 듣곤 한다며 현재 중소기업의 현실을 조심스럽게 설명했다.

김 팀장은 “경기도나 지방 같은 경우는 근로자들을 채용하기가 힘들고 각 지역 고용센터가서 채용을 해도 며칠 안있어 퇴사하는 경우가 많다”며 “중소기업에 우수인재들이 상대적으로 덜 모이는 분위기다보니 전문 경영인프라가 구성되는게 열악하다”고 토로했다.

‘010-XXXX-9988’. 김 팀장의 전화번호다. 그냥 무심결에 지나칠 수 있는 번호를 보고 있자니 뒷 번호가 ‘9988’이다. 전산업의 99%가 사회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고, 전체 근로자들 가운데 88% 대부분은 위의 중소기업에서 일을 하고 있다는 의미를 가진 숫자를 전화번호로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김 팀장은 “무료 컨설팅은 기업은행의 역할이고, 고객 전체적으로 케어하고 사회적 책임도 같이 하자는 태생적인 목적과도 부합하다”며 맡은 업무에 자부심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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