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사는 이유, 미혼과 이혼이 대다수

입력 2012-03-2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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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중후반 미혼 1인 가구주 20% 이상 증가 2005년 집값 상승 후 자기집 소유 비율 낮아져

청·장년층의 결혼 연령대가 높아지고 황혼 이혼이 늘어나면서 미혼과 이혼으로 인한 1인 가구수가 급속도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05년 이후 집값 급등으로 자기집을 소유한 사람이 줄어들었고 오히려 전세 보다는 월세 사는 인구가 더 많아졌다.

통계개발원이 21일 발표한 인구·가구 구조와 주거 특성 변화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0년 전체 가구 가구주의 혼인상태는 배우자가 있는 가구수(유배우)가 1154만7000 가구(66.6%)로 15년 전인 1995년(77.6%)에 비해 129만3000 가구가 줄어들었다. 무려 10.0%P나 줄어든 수치다.

이에 반해 2010년 미혼 가구 비율은 14.4%로 같은 기간 5.1%P나 늘어났고, 이혼 가구도 2.1%에서 7.3%로 5.2%P가 증가하는 등 미혼과 이혼상태인 가구가 전체의 21.7%나 차지했다.

가구주의 미혼과 이혼이 늘어나면서 연령대에 따라 혼자 사는 가구주의 혼인 상태에도 큰 변화가 생겼다. 1995년 1인 가구주의 대다수를 차지했던 미혼에 따른 1인 가구주 비중은 30대에 들어서면서 부터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10년 30~34세의 미혼 1인가구 비중은 89.3%로 1995년 81.9%에 비해 7.4%P 증가했다. 특히 같은 기간 40대 초반과 중후반의 미혼 비중은 두 배 이상 증가해 청장년층의 결혼연령대가 해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미혼으로 인한 1인 가구주는 40대 이후 부터 급속도록 증가했다. 40~44세의 이혼 가구주는 23.8%로 15년 전 24.1%에 비해 소폭 감소했으나 40대 후반은 34.6%로 큰 폭 증가했다. 특히 50대 초반과 중후반이 각각 37.6%, 32.1%를 차지하며 같은 기간 15.8%, 8.5%를 보였던 것에 비해 2~4배 이상 비중이 늘었다. 이혼에 대한 인식이 바뀌면서 중장년층의 이혼 비율이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미혼과 이혼이 늘어나면서 같은 기간 한국 가구 유형이 3~4인 가구에서 1~2인 가구로 변화되고 있다. 1~2인 가구는 452만 가구가 증가해 같은 기간 늘어난 전체 가구수인 438만 가구보다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1인 가구는 여성(222만)이 가구주인 경우가 남성(192만)에 비해 월등히 많았다

하지만 1~2인 가구수가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소형 주택 비중은 오히려 감소했다. 연면적 60㎡ 이하 소형주택과 165㎡ 초과 대형 주택 비중은 각각 1.4%P 0.8%P 줄어들었다.

가구원수별 주거 특성 변화를 보면 주로 1인 가구는 단독주택(59.4%), 4인 가구는 아파트(65.3%)에 거주했다. 주로 1인 가구는 월세가 42.5%로 많았으며, 4인 가구는 자가가 62.6%로 나타났다.

집값이 올라가면서 2005년 이후 자가 주택 점유율은 점점 더 낮아졌다. 2005~2010년의 전체 자가점유율은 55.6%에서 54.2%로 1.4%P 줄었다. 40대 초반과 50대 초반도 각각 4.1%P, 5.3%P로 낮아져 연령대와 상관없이 자가점유율이 감소했다. 또한 2000년 이후 월세점유율은 14.8%에서 2010년 21.5%로 높아진 반면, 전세점유율은 같은 기간 28.2%에서 21.7%로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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