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노무라, 내부자거래 연루로 말썽

입력 2012-03-22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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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국제석유개발제석 증자 사실 주오미쓰이에 흘려

일본 최대 증권그룹인 노무라홀딩스가 이번에는 내부자거래에 연루돼 곤욕을 치르고 있다.

노무라는 2010년 일본 원유 제유업체인 국제석유개발제석의 5000억엔 규모 공모 증자에서 내부자거래에 연관된 사실이 드러났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노무라는 당시 주간사 중 하나로 참여, 국제석유개발제석의 증자 사실을 주오미쓰이자산운용에 흘린 혐의를 받고 있다.

주오미쓰이는 2010년 6월30일 노무라로부터 이 같은 정보를 입수해 같은해 7월8일 증자 발표 전 국제석유개발제석의 주식을 공매했다. 주가가 하락하자 국제석유개발제석 주식을 되사 자사가 운용하는 해외 투자자용 일본 주식 펀드에서 1400만엔의 수익을 올렸다.

일본 증권거래 등 감시위원회는 21일 1년6개월에 걸친 국제석유개발제석의 내부자거래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주오미쓰이에 5만엔의 벌금을 물리도록 일본 금융청에 권고했다.

벌금이 고작 5만엔에 불과한 것은 내부자거래를 통해 발생한 이익은 대부분 투자자들의 몫으로, 주오미쓰이의 이익은 운용 수수료 뿐이었기 때문이다.

위원회는 외부에 정보를 흘린 증권사의 실명은 밝히지 않았다.

노무라는 21일 내부자거래 연루 사실에 대해 “정말 유감”이라며 “당국의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내부자거래는 주간사가 증자에 관한 정보를 제3자에게 흘려, 그 정보를 대형 신탁이 이용한 전례없는 사례로 남게 됐다.

기업연금 운용업체인 AIJ투자자문의 다단계 사기 행각으로 가뜩이나 어수선한 일본 금융시장에서 일본 최대 증권사의 도덕적해이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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