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팝스타 마돈나가 블라드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와 한판 붙는다.
마돈나가 러시아의 ‘반동성애법’에 반대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8월 러시아 공연를 앞두고 있는 마돈나가 러시아 종교계의 분노를 사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돈나는 전일 이메일을 통해 “게이 공동체를 지지하기 위해 러시아 제2의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공연할 것”이라며 “나는 자유 전투사”라고 말했다.
게오르기 폴타프첸코 상트페테르부르크 주지사는 지난 7일 레즈비언을 비롯해 게이 양성애자 트렌스젠더를 처벌하는 법률을 통과시켰다.
러시아 정교에서는 동성애를 죄로 여기고 있다.
러시아 정교도들은 1억4300만명으로 국민의 69%를 차지한다.
소련은 동성애를 불법화했다.
동성애자는 1993년까지 러시아에서 처벌대상으로 여겨졌다.
동성애자를 처벌대상으로 지정한 나라는 러시아 뿐만이 아니다.
유엔 193개 회원국의 76국이 동성애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란을 포함한 5국은 동성애자를 사형에 처할 수 있다.
마돈나의 이번 러시아 공연은 세 번째로 오는 8월7일 열릴 계획이다.
마돈나는 “나는 잔혹한 행위로부터 도망가지 않는다”며 “공연이 진행되는 동안 러시아의 말도 안되는 잔혹행위에 대해 언급할 것”이라고 전했다.
마돈나는 7년전 러시아에서 첫 공연을 했다.
러시아 정교도들은 마돈나의 공연에 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다.
그가 예수를 처형할 때 로마 군인들이 그에게 씌운 가시로 만든 ‘가시관’을 쓰고 십자가에 매달려 “라이브투텔(Live to Tell)”이라는 노래를 부른 까닭이다.
러시아 정부는 지난 2009년 러시아에서 두 번째 공연을 한 마돈나에게 프랑스 국가 ‘라마르세예즈’와 같은 혁명적인 노래를 부르도록 강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