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노블리스 중 대중에게 가장 익숙한 이름은 바로 ‘삼성’이다. 삼성그룹 고 이병철 회장을 핵으로 두고 파생된 삼성의 다양한 계열사에 자리를 튼 그들, 삼성가 일원 및 고위직 인사들의 주위를 살펴보면 후광이 남다른 스타들을 만나볼 수 있다.
삼성가와 돈독한 친분으로 눈길을 끈 대표적인 스타는 가수겸 연기자 비(정지훈), 배우 고소영 등이 있다. 비와 나이와 성별을 뛰어넘어 우정을 나누고 있는 이미경 CJ E&M 부회장은 고 이병철 회장의 장남인 이맹희 전 제일비료회장의 장녀다.
이 부회장은 군복무 중인 비를 위해 지난해 크리스마스 연휴에 직접 군부대 면회에 나서, CJ푸드빌의 글로벌 한식브랜드로 준비한 밥차를 선물하는 등 변함없이 따뜻한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배우 고소영과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 및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과의 친분 역시 만만치 않다. ‘언니, 동생’ 사이라 할 정도로 우애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운 사이. 이 사장은 고 이병철 회장의 셋째 아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장녀다.
이 사장은 앞서 고소영과 장동건의 결혼식에서 플라워데코레이션을 직접 맡아 준비하는 등 든든한 조력자로 활약했다. 이는 평소 고소영과 개인적인 친분이 두터운 이 사장이 그의 결혼을 축하하는 의미에서 자청한 것으로 알려져 큰 화제가 됐다.
학연, 지연 그 무엇도 뛰어넘을 수 없는 끈끈한 연결고리인 혈연으로 맺어진 스타도 눈에 띈다. 배우 윤태영은 삼성그룹 계열사 삼성전자 윤종용 전 부회장의 아들로 알려져 크게 눈길을 끌었다. 드라마 ‘왕초’의 거지 ‘맨발’ 캐릭터로 얼굴을 알린 그였던 만큼 화려한 출신 성분은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이후 윤태영은 배우 임유진과 결혼해 단란한 가정을 꾸리고 있다.
재벌가와 스타의 돈독한 친분은 비단 삼성가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외에 각 업계의 톱3를 달리는 다양한 기업들이 광고주와 광고모델 등 루트를 통해 만남을 갖고 그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연예 관계자들은 단순히 업무적인 관계를 넘어 한 발 가까운 사이가 되는 ‘친분의 장’은 따로있다고 귀띔했다. 이들이 전한 만남의 장소는 다름 아닌 대중들은 모르는 ‘프라이빗 파티’장이다. 물론 이 파티의 참석자 명단에 재벌가 일원이나 스타라는 전제조건이 붙어있는 것은 아니다. 쉽게 말해 “친해지고 나니 재벌 2세더라”라는 상황이 대다수다.
파티업계 종사자들은 “프라이빗 파티라고 해서 거리감을 느끼는데 이는 장소나 참석자 명단에 차이가 있을 뿐이지 일반인들이 지인과 소소한 모임을 가지는 것과 다를 것이 없다”면서 “공개된 자리에서 사적인 활동이 불편한 스타나 유명인들은 이 같은 프라이빗 파티에서 서로 인사를 나누고 공감대를 형성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