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에서 빠져나간 돈…ELS·ETF로 몰리다

입력 2012-03-23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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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환매 행렬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펀드에서 빠져 나온 자금이 ELS(주가연계증권)와 ETF(상장지수펀드)로 몰리고 있다. 특히 ELS는 발행규모가 사상최대치를 경신하는 등 승승장구하는 모습이다. 반면 작년말 잠시 주춤했던 펀드 환매 행렬은 연초부터 다시 시작돼 3개월째 계속되고 있다.

2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21일까지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주식형펀드에서 6조7733억원이 순유출됐다. 국내 주식형펀드에서는 5조6946억원, 해외 주식형펀드에서는 1조426억원이 빠져나갔다.

총 3조원 가까이 자금이 빠져나갔던 1월에 비해서는 강도가 약해지기는 했지만 이달들어서도 하루평균 1100억원이 넘는 자금이 계속 이탈하고 있다.

투자자들이 펀드에서 거둬들인 자금은 주가연계증권(ELS)로 흘러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국내 ELS 발행규모는 4조6000억원으로 월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달 2조7000억원보다 70% 이상 증가한 것이다.

코스피지수가 2000포인트를 훌쩍 넘기면서 투자자들이 위험중립적 성향이 짙은 ELS로 자금을 옮긴 것으로 풀이된다. 일반적으로 대기성 자금의 단기 도피처로 여겨지는 은행예금과 CMA, MMF, 증권사 RP 등에 뚜렷한 자금유입이 현상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점에서도 펀드 환매 자금은 상당부분 ELS로 흘러든 것으로 추정된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009년 3월 이후 상승국면을 감안하면 국내 투자자의 펀드 환매는 코스피 직전고점까지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며 “2009년 이후 자금이 펀드환매에서 ELS, 자문형랩으로 움직인 바 있어 중기적으로는 ELS 열풍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소액분산투자 수단으로 각광 받고 있는 ETF와 공모주 청약에도 자금이 집중되고 있다. 전체 ETF설정액은 작년말 7조5000억원 수준에서 지난 22일 기준으로 7조9710억원까지 늘어났다. 또 이달 진행된 빛샘전자와 사람인에이치알의 공모주 청약에는 각각 3400억원, 1조300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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