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트코와 이마트가 이끌어온 창고형 할인매장 시장에 롯데마트가 가세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서울 금천매장을 창고형할매장으로 리모델링해 오는 7~8월쯤 개장할 예정이다. 롯데마트는 광주 첨단지구에도 창고형할인매장을 추진하고 있다.
롯데마트 금천 창고형 할인점은 회원제로 운영된다. 기존 창고형 할인점 중 코스트코는 회원제로 운영되고 있고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누구나 입장할 수 있다.
이렇게 대형마트들이 창고형할인매장에 뛰어드는 것은 기존 마트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창고형 할인매장 시장에서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서다
창고형매장은 인테리어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을 뿐 아니라 5만~6만개에 이르는 대형마트의 판매 품목을 10분의 1 정도로 축소하고 매장 관리인력도 기존 마트보다 절반 가까이 줄이는 등 운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국내에서는 미국계 기업인 코스트코가 지난 1994년 양평점에 처음 문을 연 뒤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았고 2010년 11월 이마트가 용인 구성점을 ‘트레이더스’라는 이름의 창고형 할인매장으로 리뉴얼하면서 새로 진입했다. 지금은 용인 구성, 인천 월평 등에서 창고형 할인점인 트레이더스 5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주 5일제가 정착되면서 주말에 교외로 ‘나들이 겸 쇼핑’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는 데다 물가상승 등으로 인해 저렴한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창고형할인매장이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홈플러스는 지난해 7월부터 서울 월드컵점, 서울 강서점, 인천 간석점 등 3개 점포를 대상으로 매장 내 ‘숍인숍’ 형태로 창고형할인매장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랜드 역시 이 분야에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랜드는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분당차량기지 용지를 창고형 할인점 및 아웃렛으로 개발하겠다는 계획서를 코레일 측에 제출해 논 상황이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한때 잊혀졌던 업태인 창고형할인매장은 이제 유력 유통업체들의 최대 격전장이 됐다”며“매장 관리인력도 기존 마트보다 절반 가까이 줄이는 등 운영 효율성을 높아 대형마트에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