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현장]유정현 “김정 남편 금품비리 녹취증거 있다”

입력 2012-03-24 19:10 수정 2012-03-24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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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 총선 서울 중랑갑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유정현 의원은 24일 경쟁자인 김정 새누리당 의원의 남편에 대한 비리의혹을 재차 제기했다.

유 의원은 이날 면목초등학교 동창회 행사에서 기자와 만나“김정 의원 남편(곽영훈)이 돈을 줬다는 녹취를 주변에서 가지고 있다”며 “제가 직접 진정을 할 수 없기에 (제 말이 거짓이라면) 차라리 허위 사실 유포 혐의로 날 고발해 달라”고 말했다. 법정에서 진상을 밝히자는 취지다.

앞서 유 의원은 지난 2006년 김정 의원의 남편 곽영훈씨가 지방선거와 관련해 금품 비리에 연루됐다고 주장했고, 김 의원측은 허위사실 유포로 유 의원을 고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현재까지 고발은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유 의원은 또 이번 중랑갑 공천과 관련해 여야 모두 싸잡아 비판했다. 김 의원은 공천위원회의 컷오프 데이터 조작으로, 민주통합당의 서영교 전 청와대 춘추관장은 한명숙 대표와 같은‘이대’라인으로 공천을 받았다는 것.

유 의원은 먼저 김 의원과 관련, “1200명 샘플 조사가 나흘이나 걸렸는데 2만명이나 해야하는 공천 조사는 반나절만에 끝났다. 통계적으로 분명한 조작”이라며 “주민 의견도 반영하지 않고 경선 없이 전략 공천은 주민들은 기만하는 행위”라고 밝혔다.

서 전 춘추관장에 대해선 “한명숙 대표가 이대 출신이 아니면 어떻게 공천 됐겠냐”며 “중랑갑에는 주민의 소리는 사라지고 당의 소리만 있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김 의원의 정치적 영향력이 미미하기에 무소속으로 출마를 강행했다고 털어놨다. 유 의원은 “야권이 연대하기만 하면 김 의원의 공천은 100% 새누리당이 지는 공천”이라며 “저는 지역민을 위해 가장 잘했다는 평가를 받는 국회의원이었던 만큼 경쟁력이 있다고 보고 출마했다”고 밝혔다.

한편, 유 의원은 같이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이상수 전 장관과 단일화는 하지 않지만 개인적으로 존경한다는 입장이다. 유 의원은 지난 2008년 총선 이후 이 전 장관이 축하 메시지를 전한 일화를 소개하며 “이 전 장관은 저력이 있는 만큼 이번 중랑갑 선거구도를 재밌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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