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SBS TV동물농장 화면 캡쳐)
이 곳에 거주하는 대부분의 동물들은 제 때 사료 등을 제공 받지 못해 안타까운 모습을 연출해 보는 이로 하여금 분노를 사게 했다.
당나귀는 입을 벌리며 음식을 요구하고 있었고 근처 사슴 우리의 사슴들은 바닥을 핥아대며 낙엽을 먹고 있었다. 반달곰 역시 눈을 녹여가며 물을 먹어가고 있었다. 식수대에 물이 말라버린 상태였기 때문.
사료라고 주는 것이 개 사료뿐이라 충격을 던져줬다.
동물원을 찾은 사람들 역시 “냄새도 많이 나고 다 아파보인다. 구경하기에도 안쓰럽다”, “완전히 학대하는 것과 마찬가지다”고 말하며 심각성을 토로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 따르면, 이 동물원은 2007년 경영난으로 단전 조치된 이후 5년 동안 동물원의 상황은 악화돼왔고, 물과 식량난에 허덕일 수밖에 없었다는 것.
실상 우리나라는 동물원 동물들을 관리하는 법이 없었기에 동물들이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었다는 설명이다.
결국 동물원 측은 과오를 인정하고 동물보호단체의 도움을 받아들였다. 동물보호단체는 영양보충이 시급한 맹수들과 기타 동물들에게 맞는 음식을 주고, 야생동물 연대와 함께 지속적인 영양과 의료시설을 보장할 것을 약속했다.
이날 방송을 본 누리꾼들은 "정말 동물들을 위한 법규 마련이 시급하다", "경영난으로 운영이 심각하면 다른 곳으로 동물들을 이주시켜야지 너무 잔인하다"등의 반응을 쏟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