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준은 25일 방송되는 KBS 주말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극본 박지은, 연출 김형석) 10회 분에서 까치집 진 머리와 늘어진 추리닝을 입은 채 침대에서 막 일어난 듯 한 헝클어진 모습을 담아낸다. "1000에 30"이라는 코멘트로 시청자들에게 깨알웃음을 안겨줬던 '순수 허세남'의 옥탑방 생활을 전격 선보이는 셈이다.
무엇보다 극중 윤빈은 딸에게 꿀밤을 준 옥탑방 남자에게 항의하러 온 일숙(양정아 분)과의 대화를 통해 멈추지 않는 '스타병'을 유감없이 발휘한다. 잠에서 막 깬 윤빈은 일숙에게 "내가 당당하지 못해서가 아니라, 나 그렇게 아무한테나 얼굴 막 함부로 보여주고 그럴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서 그래요! 돌아가세요!"라고 이야기하는 것. 그리고는 다급하게 도망가는 윤빈의 우스꽝스러운 모습이 연출될 예정이어서 또 한 번 폭소탄을 예고하고 있다.
이 장면은 지난 16일 KBS 별관 세트장에서 촬영됐다. 김원준은 밝은 인사성으로 촬영장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드는가하면, 스태프들이 소품의 위치를 바꿀 때마다 옆에서 함께 옮기며 솔선수범하는 모습으로 따뜻한 감동을 배가시켰다. 특히 쉬는 시간마다 지친 스태프를 위해 귀엽고 깜찍한 표정을 연출, 웃음을 자아내게 만든다는 후문이다.
무엇보다 김원준은 자신의 SNS를 통해 윤빈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있다. 김원준은 "ㅋㅋ윤빈씨 팬입니다!ㅇㅇ"이란 글로 극중캐릭터 윤빈의 팬을 자처하는가 하면, 자신이 나온 드라마 속 장면을 캡처해 올려놓으며 관심을 표현하고 있는 것. 또한 팬들이 보내는 응원메시지에 일일이 답변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있다.
윤빈은 장수빌라의 옥탑방으로 새로 이사 온 왕년의 인기가수로 6회 첫 등장한 후 심상찮은 면모를 보이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1000에 30'으로 임팩트 있는 첫 등장을 한데 이어 이사 온 첫 날부터 좁은 옥탑방에 어울리지 않는 그랜드 피아노를 가져와 파리지엔처럼 셀카를 찍는가 하면, 카드 영수증에 사인을 해 달라는 슈퍼 주인에게 자신의 사인지를 꺼내 사인을 남기는 등 '순수 허세남'의 면모를 펼쳐냈다.
시청자들은 게시판을 통해 "재밌어요. '넝굴당'의 깨알재미를 선사하는 윤빈의 대사 좀 늘려주세요. 얼굴 좀 더 보고 싶어요. 윤빈 보다가 남편이랑 둘이 킥킥대고 신나게 웃어봅니다. 사랑해요 윤빈" 등 호응을 보내고 있다.
드라마 한 관계자는 "김원준을 보면 데칼코마니가 생각난다. 종이 한 장을 반으로 접으면 양쪽이 똑같은 모양을 하는 것처럼 김원준과 윤빈의 관계도 마찬가지다. 캐릭터와 본인의 모습이 너무나 닮아 실질감이 돋보이기 때문에 드라마 몰입도가 높아진다"며 "매 번 촬영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김원준은 옆집 사는 이웃처럼 느껴진다. 즐겁게 촬영에 임하는 모습이 방송에 고스란히 전달되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전했다.
한편 국민드라마 등극을 위한 쾌속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넝쿨째 굴러온 당신'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7시 55분 KBS 2TV를 통해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