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 IT-폰수다]2G 시대의 종말

입력 2012-03-26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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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서비스 전면 종료…SKT·LG도 5년내 사라져

최근 걸그룹 레인보우 멤버 고우리가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2G폰으로 통화하는 모습이 포착돼 네티즌들로부터‘공식 할매’로 불리는 굴욕을 당했다. 어떤 2G폰 사용자는“사람들이 많은 곳에서 휴대전화를 꺼내놓기 민망하다”고 하소연할 정도다. 2G폰도 잘 터지고 편리한 데 왜 굳이 스마트폰으로 바꿔야 하느냐고 항변하는 이들도 적지 않지만 스마트폰이 판치는 세상에서 2G 이용자들이 설 자리는 점점 좁아지고 있는 게 현실이다.

지난해 부터 이동통신 3사는 2G서비스 종료 수순을 밟고 있다.

KT는 지난 19일 오전 10시를 기해 2G 서비스를 전면 종료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강제로 2G서비스를 종료하지 않겠다고 하지만 신형 단말기와 보조금으로 2G가입자를 3G나 4G로 전환시키는 데 집중하고 있어‘2G시대의 종말’은 늦어도 5년 내 기정사실이 될 전망이다.

올해 1월 말 기준 이동통신3사의 2G(CDMA)가입자는 SK텔레콤이 664만4600명, KT가 4만4220명, LG유플러스가 857만7300명 총 1525만여 명이다. 전체 휴대전화 가입자 5346만명 중 2G가입자 비중은 30%도 채 안 된다.

최근 쏟아지는 신상 휴대전화 중에서도 2G폰은 눈 씻고 찾아보기 힘들다. 지금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2G폰은 지난해 삼성전자가 내놓은 2종이 전부다. 올해는 그나마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업계 전망이다.

사실 2G(CDMA)에서 4G(LTE)로의 세대교체는 통신 기술 진보에 따른 전세계적인 흐름이다. 인류는 더 나은 삶을 위해 나아가는 방향으로 문명을 발전시켜 오지 않았는가. 일부 이용자들이 주장하는 음모론은 얼토당토 않다. 비유하자면 2G폰은 한 시대를 풍미했으나 지금은 인간에게 자리를 내어주고 지구의 역사속으로 사라진 공룡에 가깝다.

물론 통신서비스 진화에 따라 요금부담이 늘어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통신비 절감 방법이 없지 만도 않다. 온세텔레콤, CJ헬로모바일 등 MVNO서비스에 가입하면 중저가 새 스마트폰으로 저렴한 음성·데이터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중고폰을 구입해 저렴한 일반요금제로 개통해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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