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납신다” 한국외대 오늘 1~4교시 전체 휴강

입력 2012-03-26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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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시끌시끌…학생들 불만도

서울핵안보정상회의 참석차 방한 중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강연을 앞두고 한국외국어대학교 학생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일방적인 휴강 통보와 학교 측의 과도한 조치, 강연 참석자 기준 모호 등 일부에서 마찰이 빚어진 것.

오바마 대통령은 26일 오전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이문동 외대 캠퍼스 내 미네르바 오디토리움에서 강연한다.

이에 따라 학교 측은 지난 16일 보안점검을 이유로 이문동 캠퍼스는 물론 용인캠퍼스까지 이날 오전 1~4교시 휴강을 학생들에게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그러자 외대 커뮤니티(Hufslife)에는 “도대체 왜 학교 전체가 휴강을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행사 관련 주의사항도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고 일방적인 문자 통보로 휴강을 결정했다”, “학교를 알릴 수 있다는 점은 좋지만 지나치지 않나” 등 불만의 글이 올라왔다.

이에 대해 외대 관계자는 “전체 교수의 4분의 1이상이 오바마 대통령 강연을 들을 예정이어서 전체 휴강을 한 것”이라면서 “빠진 강의의 경우 교수가 보충 수업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연에 참석할 수 있는 학생 선발 기준이 정확하지 않은데 대해서도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강연 참석이 허가된 학생은 서울·용인캠퍼스 2만명 중 700여명 뿐이다.

하지만 정확한 기준을 알 수 없다 보니 학생들 사이에서는 “영어 잘하는 게 기준이냐”, “누군되고 누군 안되니 기준이 뭐냐” 등 불만을 토로하는 글이 올라왔다.

이에 대해 학교 측은 “주한 미 대사관 측이 재학생 명단을 받아 임의로 대상자를 선정한 뒤 개별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교내 안팎에 성조기가 내걸리는 모습이나 예행연습에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이 과도하게 보여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편 외대는 95년부터 한국유엔협회와 공동으로 전국 대학생 유엔모의회의를 개최하고 있어 오바마 대통령의 방문이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역 미국 대통령이 국내 대학에서 강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세계 평화와 핵문제, 한국의 역할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특강을 ‘타운홀미팅’식으로 운영해 질의 응답시간도 마련했다.

외대 관계자는 “다자주의의 평화외교를 지향하며 글로벌 협력 체제를 구축하려는 오바마 대통령의 철학이 반영된 것 같다”면서 “또 평소 오바마가 다시 태어나면 스페인어를 공부하고 싶다고 말하는 등 외국어에 대한 관심이 많은 것도 한 이유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외대는 세르비아, 체코슬로바키아어과 등 45개 언어로 프랑스 이날코 대학(93개), 러시아의 무기모 대학(53개)에 이어 외국어 수로 세계대학 중 3번째(2010년 5월 기준)로 많은 언어를 가르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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