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현장] 김을동, “독립군의 정신으로 선거에서 승리 할 것”

입력 2012-03-26 11:26 수정 2012-03-27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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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군의 정신으로 선거에 임하겠습니다.”

때아닌 꽃샘추위로 차가운 공기가 가득한 26일 오전 8시 서울 송파구 가락동 문정래미안 단지 앞. 검은색 코트로 단정한 멋을 낸 4·11 총선 송파병에 새누리당으로 출마한 김을동(66) 후보의 모습이 보였다.

캠프 관계자와 지역 구의원 등 6명 정도의 지지자와 함께 유세에 나선 김 의원의 모습에는 자신감이 넘쳐 보였다. 단지를 빠져나가는 출근차량안의 유권자에게 일일이 거수경례를 하고 길거리 시민들에게 악수를 청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연기자 출신으로 대중에게 많이 알려져서인지 시민들도 “날도 추운데 고생하신다”, “아이고, 너무 반갑습니다”라며 악수를 요청하는 김 의원의 손을 거리낌 없이 맞잡았다. 추운 날씨 속 열정적 유세로 인해 김 의원의 입에서는 유세시작 10분만에 기침이 나오고 있었다.

김 의원은 이날 기자에게 ‘독립군 정신’을 강조했다.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불모지에서 노력과 끈기, 애국의 상징인 ‘독립군’의 정신으로 승기를 잡겠다는 의지의 표현인 것이다. 송파병은 강남벨트에 둘러싸여 있으면서도 야당 지지세가 강한 곳이다.

김 의원은 “송파병 지역이 다른 송파지역보다 낙후 된 이유는 텃밭이라는 믿음에 지역구민들을 소홀하게 생각하는 야당의 안일함 때문”이라며 “독립군의 정신으로 반드시 승리를 쟁취, 잘사는 강남벨트에 속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송파병의 발전을 위해서는 다른 지역구와의 연계도 중요하다며 “송파지역에 출마한 새누리당 3명의 후보는 ‘환상의 커플’이라고 부를 만 하다”고 말했다.

그는 “송파갑 박인숙 후보는 의사, 송파을 유일호 후보는 경제 전문가, 나는 문화·예술 전문가”라고 말한 뒤 “경제와 복지, 문화가 이루는 3박자가 어우러져 나타나는 시너지는 송파의 발전에 확실한 자양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을 바라보는 지역 유권자의 시각은 신중했다. 대중에게 친숙한 이미지를 통해 신뢰를 보내면서도 아직은 좀 더 지켜봐야 된다는 입장인 것이다.

오금동에 사는 주부 신혜숙(35)씨는 “김 의원은 아직 ‘연기자’와 ‘장군의 딸’, ‘송일국의 어머니’라는 이미지가 강하다”며 “구체적인 공약를 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주민 황동명(62)씨도 “TV가 아닌 실제 모습은 오늘 처음 봤는데 김 의원에게서 여장부의 이미지가 풍겼다”며 “지역주민들도 이번 선거에 관심이 높은 만큼 관심을 갖고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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